[앵커멘트]
위안부를 주제로 한 작품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고등학생 2명이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이 작품은 할머니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조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할미꽃이 피어있는 시골집에 하얀 배추흰나비가 날아들었습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할머니의 마음을 나비로 형상화했습니다.
검게 칠한 고향 집은 할머니들의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나타낸 것입니다.
[인터뷰:최은주, 부천 소사고등학교 3학년]
"같은 여자로서 수치심이나 아픔을 알기 때문에 너무 속상하고 울분이 터졌어요. 위로하고 싶어서..."
암흑천지에 홀로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그 앞에 웅크리고 있는 여성을 통해 강제 징집됐던 할머니들의 비참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로 감정이입해 쓴 편지엔 나라를 잃었던 설움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인터뷰:양희성, 부천 소사고등학교 3학년]
"일본의 역사 왜곡이 가면 갈수록 심해지는데, 학생된 입장으로서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마침 전시회를 계획했는데, 한 친구와 함께 위안부라는 주제로 해보자고 생각을 해서..."
위안부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작품을 만든 것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
이 작품은 일본 정부의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며 매주 집회를 열고 있는 할머니들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인터뷰:김복동, 위안부 피해 할머니]
"너무 기특하고 고마운 일이지. 공부하기도 바쁠 텐데 우리한테까지 힘을 써주니까 힘이 나요."
학생들이 만든 작품은 오는 화요일까지 전시되며, 전시회가 끝나고 난 뒤에는 할머니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YTN 조임정[ljch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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