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 록 밴드, 위안부 할머니에 '막말 노래' 보내

2013.03.02 오후 06:08
[앵커멘트]

일본 우익 록 밴드가 삼일절을 앞두고 위안부 할머니들이 있는 나눔의 집에 막말 노래를 보냈습니다.

해당 단체는 관할 경찰서나 검찰에 이 단체를 고소할 예정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일본의 한 록 밴드가 유튜브에 올린 뮤직비디오 영상입니다.

한 남성이 태극기를 찢자 지켜보던 남성들이 박수를 치고, 온갖 낙서를 한 태극기를 여러 명이 몽둥이로 때리기도 합니다.

가사는 더 기가 찹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비하하고 우리나라와 국민을 모욕하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영상을 본 할머니들은 괘씸하다며 울분을 참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유봉준, 위안부 할머니]
"적반하장도...너희가 끝까지 이렇게 반성하지 못하고 후세까지 이런 망언을 하면서 경거망동한다면..."

[인터뷰:김군자, 위안부 할머니]
"암만 그래도 우린 안 죽어...끝까지 보고 너희 하는 행동을 다 보고 끝내겠다."

이들은 3.1절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 위안부 할머니들이 계신 나눔의 집으로 이 노래가 담긴 CD와 가사를 보냈습니다.

[인터뷰: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처음에 받았을 때 일본 여자 스텝이 '매'자가 들어간 것을 보고 일본 우익단체에서 보냈다며 떨면서 뜯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뜯었을 때 그런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위안부 소녀상 비하 사진에 이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향해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퍼붓는 동영상까지

3.1절을 전후한 시기 불거진 일부 일본 우익의 분별없는 행동이 알려지면서 인터넷과 SNS에는 이들은 성토하는 글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나눔의 집 측은 소포를 보낸 이들을 관할 경찰서나 검찰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YTN 한연희[hyhe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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