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의 시멘트공장 주변 주민 3명이 먼지에 많이 노출되는 일을 한 적이 없는데도 진폐증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진폐증은 폐에 먼지가 들어가 굳어지면서 호흡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병입니다.
환경부는 지난해 강릉시 옥계면과 동해시 삼화동의 40세 이상 주민 2천 83명을 대상으로 건강조사를 한 결과 진폐증 환자가 14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옥계면에 사는 80세 이상 노인 3명은 먼지를 많이 마시는 일을 한 적이 없는데도 진폐증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기관지나 폐의 염증으로 폐기능이 감소해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 등을 겪는 환기기능장애는 228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는 그러나 2005년 조사에서 공장 주변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점으로 미뤄 시멘트 공장과 광산이 주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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