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원 상가 석면 노출 '심각'

2013.05.06 오후 12:02
[앵커멘트]

학원 상가 건물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방과 후 학원을 이용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발암 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셈입니다.

김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학원 상가입니다.

석면이 함유된 천장재가 뜯겨져 있고, 바닥에는 훼손된 조각이 떨어져 나뒹굽니다.

또 다른 상가 상황도 마찬가지.

부서진 천장재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이처럼 학원이 많이 들어서있는 상가의 석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지난달 서울 지역 5개 학원 상가 건물을 조사한 결과, 5개 건물 모두 천장마감재에서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심지어 서초구에 있는 상가 2곳에서는 발암성이 강해 지난 1997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갈석면도 나왔습니다.

모두 몸 속에 잠복해 있다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1급 발암물질입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교육부가 정한 학교석면건축물의 관리 기준 1등급에 해당하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1년 1차 조사 이후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를 비석면 자재로 교체한 상가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석면으로 된 천장 마감재가 훼손된 채 방치된 곳이 최대 218%나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학원 건물의 경우 실태 파악조차 안 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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