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양유업의 영업사원이 뒷돈, 이른바 '떡값'을 받았다고 시인한 녹취를 YT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대리점업주들은 조직적으로 리베이트나 떡값을 제공해왔다고 주장해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양유업 대리점 업주와 영업사원의 대화는 뒷돈, 이른바 떡값 추궁으로 시작됩니다.
영업사원은 순순히 돈을 받았다고 시인합니다.
[인터뷰:남양유업 영업사원]
"제가 (대리점) 사장님께 (돈을) 받은 건 진실이에요. 그렇죠? (대리점) 사장님께 받은 건 진실이에요."
받은 돈이 회사 관계자에게 전달됐다는 사실도 내비칩니다.
다만 이 관계자가 부인하면 마땅한 증거를 대지는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남양유업 영업사원]
"그것이(돈이) 어디로 갔느냐 그건 오리무중이에요. 받은 사람이 예스냐 노냐 그 사람이(회사측에서) 안 받았다고 하면 제가 뒤집어 쓰는거야. 당사자는 그거에 대한 물증을 내야 돼요."
대리점 업주들은 수도권 서부지역을 담당했던 이 영업사원에게 해마다 2천 만 원 가까이 상납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지역의 대리점 업주들도 상납은 물론 판매 물량을 채우면 지급되던 장려금 가운데 일부를 리베이트 명목으로 반납해야 했고, 퇴직 위로금마저 챙겨줬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정승훈, 남양유업 전 대리점주]
"지점장님이 이번에 인사 발령이 나가지고 그만 두게 됐는데 저희들이 퇴직 위로금을 줘야 한다. 그래서 제가 통장으로 입금해준 거예요."
남양유업 피해자협의회는 전현직 임직원 40여 명을 추가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검찰의 수사 대상은 홍원식 남양유업회장을 포함해 50여 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밀어내기식 제품 강매 의혹에다 뒷돈까지 받았다는 영업사원의 녹취까지 공개되며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만수[e-mans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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