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집안의 한쪽 벽면을 화분으로 장식해서 공기정화 효과를 내는 방법이 개발됐습니다.
요즘 같은 여름에는 실내온도를 내려주고 기분까지 상쾌하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거실의 한쪽 벽면이 각종 화초로 뒤덮였습니다.
목재 틀에 수십 개의 화분을 빼곡히 장식해놓은 것으로 화분 밑으로는 물 순환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화분에 심어진 식물은 대부분 햇빛이 부족한 실내에서도 잘자라는 관엽식물.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식물들입니다.
목재 틀의 한쪽에는 화분을 통과한 실내공기가 시원하게 뿜어나옵니다.
[인터뷰:박수복, 수원시 율전동]
"작년보다 에어컨 켜는 횟수가 줄어들어서 좋고요. 실내공기가 쾌적하고 집안에서 물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까 참 좋은 것 같아요."
실험결과 이 식물 벽을 설치하면 공기 중의 포름알데히드와 톨루엔, 에틸벤젠 같은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절반 정도로 줄어듭니다.
이 정도면 일반 공기청정기보다 정화효율이 6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실내온도도 최대 3도 정도 낮출 수 있어 냉난방비를 15% 아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광진,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관]
"자연의 일부인 식물을 실내로 가져와서 실내정원 역할을 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공기청정기 역할도 같이 겸해서 식물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필터 교환 없이 공기정화기와 에어컨의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식물 벽이 가정은 물론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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