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학교 동창인 직장인 등이 노래방 도우미들과 환각 파티를 벌이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호기심에 함께 마약까지 손댄 잘못된 우정은 결국 쇠고랑을 차면서 끝났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에 있는 한 단독주택입니다.
수갑을 찬 남성이 서랍을 가리키자 호스가 꽂힌 유리병이 줄줄이 나옵니다.
필로폰을 가열해 연기를 들이마시는 도구입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그게 뭐예요? 어떤 마약이에요?)
"대마초..."
회사원인 38살 조 모 씨 등 중학교 동창 8명은 호기심에 마약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조 모 씨, 피의자]
"호기심에 하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중국에 있던 친구가 구해온 필로폰을 수도권 일대 아파트나 모텔 등을 돌며 투약했습니다.
지난달 16일부터 시시때때로 모여 상습적으로 환각 상태를 즐겼습니다.
[인터뷰:권근원, 서울 광진경찰서 강력계장]
"필로폰도 혈관에 주사기로 투약하지 않고 특별한 용기를 만들어서 불로 필로폰을 태워 흡입하는 방법으로..."
더 자극적인 방법을 찾다 보니 친구가 운영하는 노래방의 도우미까지 끌어들였습니다.
이들의 행각은 마약에 취한 도우미가 길거리에서 횡설수설하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히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조 씨 등 5명을 입건하고, 중국 등으로 달아난 동창생 5명을 쫓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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