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몸의 한계 기온 32.8도, 습하면 더 위험

2013.08.09 오전 05:03
[앵커]

몸이 더위를 이겨내지 못하는 이른바 '폭염 환자'가 발생하는 한계 기온은 32.8도입니다.

이 온도가 훌쩍 넘어가는 요즘 습도까지 높아 우리 몸의 체온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같은 노약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은주가 체온 가까이 올라간 오후 1시.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에, 걷고, 뛰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이기석, 79세]
"꾸준히 운동을 함으로써 이열치열이라고, 더위를 쫓을 수 있어요."

[인터뷰:구회준, 73세]
"땀 많이 나면 쉬었다 가고, 땀 안 나면 또 가고."

하지만 요즘같은 날씨에 바깥에서 한 시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한계 기온은 32.8도.

이 온도를 넘으면 체온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습도까지 높으면 더욱 위험합니다.

[인터뷰:조영덕, 고대구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땀을 흘리긴 흘리는데, 땀을 통해 열을 밖으로 발산할 수는 없고 수분만 빠지기 때문에 탈수증상은 악화되고 열은 밖으로 빼내질 못해서."

특히 당뇨나 심장병 등 환자와 노약자는 폭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폭염이 심했던 지난 1994년에 순환기나 호흡기 질환자의 사망률이 30~40% 가량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어린이들도 바깥 활동에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이지현,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소아과 교수]
"(아이들은) 탈수 증상에 보다 예민한 증상을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나트륨과 같은 이온들도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전해질 불균형에 의한 증상이 있을 수가 있고요."

더울 땐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수시로 물을 마셔야 탈수를 피할 수 있습니다.

기운이 없고 어지럽거나, 체온이 오르고 소변양이 줄어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보다 더위가 누적되는 오후 3~5시 사이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오후 시간에도 바깥 활동에 주의해야 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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