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덥고 습해 어느 때보다 음식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곳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노점상 가운데 일부는 음식 재료를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방치하거나, 심지어 쥐까지 얼씬거리는 곳도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꼬치구이를 파는 서울의 한 노점상.
무언가가 꼬치를 물고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어른 팔뚝만한 쥐입니다.
주인은 한가롭게 낮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큰 길가 주변에는 노점상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덥고 습해서 음식이 상하기 쉬운 날씨인데도 노점상들의 위생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음식 재료는 더러운 바닥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상하기 쉬운 음식도 상온에 그대로 뒀습니다.
[인터뷰:노점상 상인]
(위생 이야기 하는 사람은 없어요?)
"길거리 음식이니까 어쩔 수 없어요."
주전자와 가판대 곳곳엔 녹이 잔뜩 슬어있습니다.
[인터뷰:노점상 상인]
"똑바로 안 하면 구청에서 나와. 오늘 아침도 6시에 나왔다니까."
손님들은 찜찜하긴 했지만, 이정도일 줄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정민영, 서울 방화동]
"평소에 친구들과 노점상 자주 가는데 많이 더럽고 다시는 못 가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김영주,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이런 것을 그대로 방치하다가는 사람들이 질병에 걸릴 수도 있고 위험하겠다..."
지자체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노점상 자체가 불법이라 위생단속 대상이 아니고 대부분 영세해 처벌하기도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서울시 관계자]
"노점상은 현재 법의 사각지대에 있지요. 인허가의 대상이 될 수 없잖아요. 법에도 눈물이 있다고 현실적으로 기업화되지 않은 것은 생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곳이니 (고발하긴 어렵습니다.)"
서민에게 사랑받는 만큼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