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린이집·유치원 머릿니 '기승'

2013.09.06 오전 05:35
[앵커]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머릿니가 요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아이들 사이에 접촉이 느는 이달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유치원에서 보낸 안내문입니다.

아이들 가운데 머릿니가 발견됐으니 주의를 당부한다는 내용입니다.

[인터뷰:정 모 군, 유치원생]
"친구 머리에 이가 20마리 있어요."

사람의 두피에 살면서 피와 조직액을 빨아먹는 머릿니.

사라졌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의 머리카락에 숨어 살다 조건이 맞으면 증식합니다.

예전엔 머리를 자주 감지 않아 많았지만, 반드시 위생상태가 나쁠 때만 나오는 건 아닙니다.

집단생활이 늘면서 어린이 100명 가운데 2~4명 가량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용태순, 연세의대 환경의생물학교실 교수]
"껴안고 놀고 머리도 부딪히고 놀고, 그런 걸 통해서 이가 감염체니까 외부 기생충이니까 다른 아이들에게 쉽게 전파돼 갈수가 있습니다."

머릿니 자체가 질병을 옮기거나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려움이 심하고 두피에 상처가 생깁니다.

[인터뷰:김도영,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긁게되면 2차 감염이라던지 아주 드물긴 하지만 이 자체에서 기생하고 있는 세균에 의해서 중증 질환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머릿니가 발견되면 마른 머리에 약을 바른 뒤 헹궈주고, 머릿니의 알인 서캐는 약에도 쉽게 죽지 않기 때문에 참빗으로 꼼꼼하게 쓸어내려 떼내야 합니다.

머릿니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땀을 흘린 뒤엔 반드시 머리를 감고 두피를 바짝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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