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추석 연휴는 길어서 좋지만, 갑자기 아프게 되면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죠.
이 때문에 비상진료 체제가 마련됐습니다.
동네마다 병원 한 곳, 약국 두 곳이 돌아가면서 문을 엽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세 살배기 딸과 다섯 달된 아들.
두 아기의 엄마인 수미 씨는 연휴 때 아이가 아파 발을 동동 굴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인터뷰:정수미, 서울 옥수동]
"열이 점점 심해지고 애가 벌벌 떨어서 너무 겁이 나서 택시를 타고 소아 응급병원에 갔었어요. 꼭 애들은 빨간 날만 아프더라고요."
닷새 동안 이어지는 한가위 연휴.
집안에 갑작스레 환자가 생기면 걱정입니다.
대형 병원 응급실은 항상 붐벼 몇 시간씩 기다리기 마련, 이런 이유로 정부가 비상진료 체제를 마련했습니다.
읍·면·동별로 보건소를 포함해 병원이나 의원 한 곳, 그리고 약국 두 곳이 돌아가면서 문을 엽니다.
[인터뷰:김상준, 성동구 보건소 보건의료과장]
"19일 추석 당일은 의료기관이 많이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우리 보건소도 추석 당일은 문을 열고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진료를 할 예정입니다."
물론 종합병원을 비롯한 전국 548곳의 응급실은 평소처럼 24시간 진료합니다.
우리 동네에 문을 연 당직 병원이나 당번 약국을 알려면 보건복지콜센터 129나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전화하면 됩니다.
응급의료정보센터나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복지부에서 만든 응급의료정보제공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도 됩니다.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가까운 당직병원과 당번 약국을 바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어설픈 응급처치를 하기보다 빨리 병원을 찾는 편이 낫습니다.
[인터뷰:박유석,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전을 부치면서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에는 소주나 간장, 된장 등으로 소독을 하면 감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흐르는 수돗물로 씻고 나서 병원으로 오면 됩니다."
술에 많이 취한 상태로 응급실을 찾았을 때는 진료뿐 아니라 약물이나 주사제 투여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연휴라고 마음 놓고 술을 마시는 것은 금물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