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인항공기 불안감 커져..."방공호 찍어갔을 텐데"

2014.04.02 오후 08:01
[앵커]

북한의 해상 사격 훈련 이후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5도 주민들은 생업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렇지만 무인항공기 추락 소식을 들은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도발이 끝나고 생업으로 돌아간 백령도 주민들!

손 뻗으면 북한땅이 닿을 듯한 서해 북쪽 끝 바다에서 어부는 묵묵히 통발을 끌어 올립니다.

텅 빈 바구니가 아쉽지만 하루 벌이를 위해 일을 쉴 수는 없습니다.

[인터뷰:백령도 주민]
"오늘 하나도 안 걸리네..."

이따금씩 있는 인근 부대의 훈련으로 총성과 포성에 어느 정도 익숙한 백령도 주민들!

그렇지만 생전 처음 있는 북한의 무인항공기 추락 소식에 일부 주민들은 불안감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백령도 주민]
"어유 소름 끼쳐요. 애들 키우는데 그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요."

북한의 포격이 있었을 당시에는 방공호에 몸을 숨겼지만, 그것마저 소용없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임덕순, 백령도 주민]
"방공호 저거 다 소용없겠구나 했죠. 왜냐하면, 무인항공기 와서 사진 다 찍고, 북한으로 사진 다 들어갔을텐데 뭐..."

또, 무인항공기에 무기라도 실려 있었으면 어떡할 뻔 했냐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주민도 있었습니다.

[인터뷰:백령도 주민]
"포성보다 무인기 떨어졌다는 말에 더 불안하죠. 무인기까지 뜬 건 백령도에서는 처음이니까."

해상 사격 훈련에 이어 북한발 무인항공기까지 확인되면서 백령도 주민들은 근심 속에 뒤숭숭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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