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人] 47분간 아무도 선체 진입 안 했다...해경 '부실 구조' 논란 [진교중]

2014.05.12 오후 02:07
[앵커]

진교중 전 해군해난 구조대장과 함께 당시 해경 대응, 또 오늘 수색상황에 대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오늘 수색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사흘째 수색이 중단된상황입니다.

오늘은 좀 수색이 가능할까요?

[인터뷰]

바지선 닻줄이 끊어졌거든요.

그걸 고정해야 됩니다.

그래야 배가 안 움직이거든요.

그다음에 국립해양 조사원에서 나오는 정조시간 예보가 있습니다.

그건 조속표에 나와 있는 것하고 다릅니다.

그 시간대를 맞춰서 유속을 체크해서 유속이 시속 2km 이하로 떨어졌을 때 잠수사가 들어가서 잠수를 하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늦은 오후쯤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참 우리 실종자 가족 여러분, 가족 유가족 여러분 정말 분통터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검경합동수사본부가 자체적으로 수사를 해보니까 당시 배가 침몰될 당시 적극적으로 해경이 구조에 나섰다면 대다수가 구조될 수 있었다라고 결론을 내린 것 같아요.

전문가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몇 가지 짚어볼 사항이 있습니다.

몇 가지 짚어볼 사안은 첫 번째 P123호정은 이 배는 일반 배고.

[앵커]

처음 에 도착한 사고해경 배요.

[인터뷰]

그다음에 먼저 헬기가 왔죠.

헬기가 왔을 때 제가 아쉬운 것은 헬기에 1번 헬기는 상황을 파악을 해서 상부에 보고를 하면 되거든요.

그래서 1번 헬기가와서 상황을 쭉 봤을 때 갑판에 사람이 1명도 없었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뭐가 이상하다, 승객들이 전부 배에 있구나라는 판단을 하고 2, 3번 헬기가 올 때 거기에 특수 구조 요원이 있습니다, 해경에.

이분들을 실어서 배에 내려갔으면 이분들이 방송이나 또는 육성이나 무엇으로? 출입구에 야기를 해서 적극적으로 탈출했으면 자력으로 탈출할 수 있는 분들은 많이 탈출을 하지 않았겠느냐 생각합니다.

[앵커]

해경의 판단은 이렇습니다.

9시반쯤 도착했으니까요, 해경이.

그리고 9시47분쯤 각도가 45도에서 67도로 기웁니다.

그리고 10시7분17분까지 107도까지 기울지만 상황적으로 이 47분동안 충분히 구할 수 있었다라는 판단이 있거든요.

그렇습니까?

[인터뷰]

탈출을, 구한다는 용어보다는 탈출을 시킬 수가 있었죠. 탈출.

왜냐하면 해경 그 요원들이 구조를 하기는 좀 용어가 그렇고요.

제가 개인 판단하기에는 탈출을 하라 하고 지시를 할 수 있었다라는 거죠.

그러면 많은 승객들이 탈출할 가능성이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왜 처음에 도착했을 때 그때 탈출지시를 왜 내리지 않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저는 두 가지 측면으로 봅니다.

하나는 이런 상황이 한 번도 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험 부족, 두 번째는 또 당황하지 않았느냐.

왜냐?

조타실은 예를들면 통제구역입니다.

아무나 못 들어갑니다.

그런데 조타실에서 내려오는 사람을 제일 먼저 태웠거든요.

그러면 조타실에서 제일 먼저 내려온 사람은 조금만 더 생각을 했으면 이거 이번에 내려온 이 사람들은 배의 선박 직원이다 그러면 이 선박 직원들한테 우선 제일 선박 직원이 어디있느냐.

그래서 배 상황이 어떠냐, 탈출지시를 했느냐 승객들은 어떤 상황이냐, 그 다음에 이 사람들 앞세워서 조치를 해야 되는데 부분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그래픽을 보면서 시간대 별로 구조가능성에 대해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9시30분의 배 기울기가 45도였습니다.

검찰부서에 따르면 세월호는 오전 9시 반에 기울어져있었죠.

그리고 5분 뒤에 해경이 도착합니다.

해경헬기도 속속 도착했는데 이때는 어떤 구조 가능성이 있었을까요?

[인터뷰]

배가 45도정도 기울면 건장한 사람, 일반인들은 탈출이 가능합니다.

[앵커]

기어올라갈 수 있다는 거죠.

[인터뷰]

그러나 30도 정도 기울기 시작하면 불편을 느끼는 건데 노약자는 힘듭니다.

그러나 45도 정도 기울었다면 일반 보통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퇴출하라, 하면 퇴출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런데도 계속 가만히 있으래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면 계속 안쪽에서는 내부에서는 계속 있어라, 방송에서 있어라라는 방송만 있었던 거죠.

그리고 선원들 탈출 시각이 9시 37분입니다.

그러니까 조타실에서 나온 선원들을 구조한 이후에 해경의 대처에 대해서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37분에 조타실에서 나온 사람들을 좀 이상하게 봤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조타실은 일반인은 접근이 안 됩니다.

그러면 조타실에서 내려오면 이 사람들이 무슨 사람들이냐,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그 배를 잘 알고 있는 선장, 그다음 항해사를 먼저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배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고 너희들이 무슨 조치를 했느냐...

조치를 했으면 그때부터 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게 미비하지 않느냐.

[앵커]

37분이면 충분히 사람이 기어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고 37분에 조타실에서 사람이 나왔면 그 사람은 선원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 사람한테 상태라든지 어떻게 방송할 수 있는지 그걸 좀더 물어봤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거죠?

그렇다면 다음은 9시 45분 상황을 보겠습니다.

그때 배의 기울기가 62도였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가만히 있으래, 이 부분입니다.

방송은 계속 가만있으라고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침몰 속보가 방송에서는 이미 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는 계속 있으래라는 그런 방송만 들을 수 있다라고 하거든요.

이 정도 기울기라면 어떤 해경의 어떤 구조방법이 있었을까요?

[인터뷰]

이때 해경에서는 가만히 있으래 하는 것을 몰랐을 겁니다.

왜냐하면 배에만 방송이 있으니까.

만일에 해경에서도 이걸 알았다면 적극적으로 구조를 했겠죠.

그러나 이 상황을 파악을 못 했는데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배의 선박직 직원이 조타실에서 내려올 때 조타실에서 내려온 사람들은 통제구역이고 아무나 못 들어가는데 이 사람들을 한 번 더 물어봤어요.

너희들 뭐하는 사람들이냐, 그러면 배 항해사고 선장이다.

그러면 어떻게 조치하고 있느냐, 그리고 그 사람들한테 물어서 그다음 조치 못 한것을 해경이 조치를 했어야 된다, 저는 그렇게 본다는 거죠.

[앵커]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10시 6분쯤 드디어 해경이 드디어 유리창 속에 있는 승객을 발견한 거예요, 객실에 있는.

도끼와 망치를 들고 구조를 하거든요.

그때가 10시6분이었습니다.

그런데 10시 17분까지 카카오톡메시지를 보내고 있어요, 거기 안에 있던 학생들은 그 이후에도 십몇분이 남았다는 거거든요.

그리고 선체진입을 시도를 했단 말입니다.

그러면 충분히 탈출을 지시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P123정에 있던 사람들은 특수요원이 아니고 일반 경찰이지 않습니까?

이분들이 선체로 들어가서 구조한다, 이런 것은 제가 볼 때는 무리고 그리고 육성으로 다니면서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을 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과연 그게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해야 할 가장 급한 일이고 중요한 일은 해경이 출입구를 통해서 승객들을 전부 퇴출하라라고 지시를 하고 그것을 하려고 노력을 했어야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거죠

[앵커]

그런데 최근에 잠수사, 그러니까 군잠수사들이 사실은 수색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해경이 일단 막았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해경의 지휘를 따랐었고요.

그때 군 전문 잠수요원들이 투입이 됐으면 어땠을까요?

[인터뷰]

그때 시간적으로 그 이후 시간이었을 것으로 판단이 되는데요.

10시쯤에는 도착 안 했을 겁니다.

[앵커]

11시, 12시였어도 그때라도 투입이 됐으면 적어도 많은 수의 인명을 구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요?

[인터뷰]

그게 배가 뒤집어진 상태에서 사람이 들어간다는 것은 그 안에 바지선 같은 게 있어야 진입이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그 상황은 현장상황 지휘관이 어떻게 판단했느냐 이것은 제가 여기서 판단하기가 그렇습니다.

[앵커]

진교중 전 해난구조대장께서는 수많은 구조활동을 하셨었잖아요.

이 상황에서는 누가책임을 사실은 졌어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것은 현장지휘관입니다.

현장지휘관한테 모든 전권이 주어지고 현장지휘관이 자기가 책임하에 작전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보고는 나중에. 모든 상황은 선조치, 후보고입니다.

선조치를 다 하고 급할 때는 보고하지 않습니다.

다 조치하고 나서 나중에 내가 이래서 이래서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해서 보고한다, 선조치가 조금 서툴렀다, 저는 이렇게 판단이 되고 저의 경우 같으면 만약에 군경이 도착하면 저는 일단 배 안에 잠수사 집어넣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때 현장 지휘관이 어떤 판단하고 어떻게 했느냐...

그때 그 지휘관이 있기 때문에 제가 잘잘못은 제가 따질것이 안 되고 저 같으면 집어넣습니다.

[앵커]

그 사고 해역 자체가 그동안 재난 사고가 많았던 곳이에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충분히 훈련을 어느 정도 받은 해경들이 있지 않았었느냐, 처음에는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이건 뒤늦게 밝혀진 걸 보면 제대로 대처한 게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인터뷰]

해경에 특수구조난 대원들이 있습니다.

이분들도 상당히 실력을 갖춘 분들인데 그분들이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것 같습니다.

제가 정확한 건 모르는데 지난 번 여론에 매스컴에 보니까 승용차로 이동했다는그런 이야기도 나오고 그러던데 그런 것들이 헬기가 2번, 3번 헬기가 뜰 때 이분들을 먼저 실어다가 갑판에 뿌려놓고 이분들은 특수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못하는 일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출입구에 가서 육성으로 퇴출하라하면 이보다 훨씬 상황이 좋았지 않았나 봅니다.

[앵커]

그리고 헬기 있지 않나요?

헬기가 먼저 도착했잖아요.

헬기가 2대, 3대 먼저 도착을 해요.

그런데 거기 안에는 항공구조사들이 있을 거란 말입니다.

그러면 그들이 투입이 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아무 지시를 못받았기 때문에 투입을 못한거 아닙니까?

[인터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

항공 구조사가 어떤 장비를 가지고 왔느냐, 아니면 슈트를 입었느냐, 아니면 위에 잠수할 수 있는 장비를 갖췄느냐. 이런 건 제가 파악을 못 했는데 만일에 이런 게 있었다면 투입을 해야죠.

그리고 이 상황에서는 제일 중요한 것은 항공조종사들을 배에 내려서 배 출입구에서 퇴출하라라고 지시를 했어야 합니다.

이것만 했으면 이렇게 상황이 나빠지지 않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지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저 상황 때 지휘권자가 제대로 지휘를 했다면 충분히 구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9시 30, 35분에도착해서 바로 상황을 판단하고 바로 투입을 지시하고, 지시를 내렸다면 대다수의 승객들이...

[인터뷰]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일부 노약자 또는 어린이를 제외하고는 저는 학생들은 다 퇴출 가능했다고 봅니다.

[앵커]

합수부가 참사를 키운 5가지 정보를 요악을 해서 정리를 해서 발표를 했는데 한번 보여주실까요?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합수부의 발표 내용 보겠습니다.

[앵커]

일단은 책임권한 없는 계약직 선장, 또 초보항해사, 조타수에게 맡겼다, 화물 2. 5배 과적을 했고 그런 위험을 안고 운항을 했다는 거죠.

그리고 관할해역 사고 18분 후에야 인지를 했다는 겁니다.

인지가 늦었다는 거죠.

또 해군출신의 선원들도 구조를 안 했다는 것도 나옵니다.

그러니까 배를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한 선원들중에는 해군출신들도 많았다고 하고, 상당수는 전문교육을 받았던 출신들이었다고 하는데 이런 해경과 잘 됐더라면 다른 상황이 연출되지 않았을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도덕적으로 해이도 돼도 너무 해이가 됐고 저는 이 사건을 보면서 저는 같은 뱃사람이었는데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금 아직도 29명의 실종자들이 찬 바닷속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조작업이 진척이 잘 되지 않고 있어요.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습니까?

[인터뷰]

우선 111개 격실 중에서 승객들이 발견된 격실 있지 않습니까?

이 격실을 중점적으로 탐색해야 되는데 지금 내장제가 쓰러지는 것은 천장으로 된겁니다.

[앵커]

내장제가 천장으로 돼서 물을 많이 먹었다는 거죠?

[인터뷰]

천장으로 된 거죠.

배가 뒤집어지니까.

그래서 이 내장제 이것을 지지대나 무엇으로 받치든지 내장제를 아예 바닥에 내려놓고 벽돌이나 뭘로 눌러놓고 탐색을 해서 실종자, 지금 스물아홉분 다 탐색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개인생각으로는 이런 것을 한 경험상으로 비춰서 저는 분명히 다 승객들이 배 안에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서해 훼리호 때도 292명 전부다 구조를 했고 천안함 때는 배가 좌측이 2m, 우현측 10m가 통째로 날아가버렸기 때문에 그 안에서 사망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전부 다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재킷을 다 입었습니다.

그리고 거의 다 입었고 한 10% 정도만 못 입었는데 따라서 배 안에 어딘가 있는데 왜 못찾냐 하면 물이 들어오니까 본능적으로 필사적으로 공기 있는 쪽으로 탈출을 하다 보니까 사이에 어디에 보이지 않게 잠수사들 중에 눈에 안 보이게 안 띄고 있는 겁니다.

제가 볼 때는 다 인양하고 나면 전부다 수습이 될것으로 확신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진교중 전 해군해난 구조대장이 셨는데요.

30년 동안 해난 구조업무를 맡고 계셨습니다.

29명의 실종자들이 모두 배 안에 있을 것이다라고 확신하고 계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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