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와 잇딴 지하철 사고로 생활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늘의 생활안전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오늘 첫 시간에는 최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 찾아와서 관심을 끌고 있는 심근경색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 센터 오동주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이건희 회장에게 찾아왔다고 해서 관심이 있었지만 사실 사인 중에서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미국에서는 수십년째 제일 높은 사망률 갖고 있고 한국에서도 최근에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앵커]
그런데 질병이라기보다 갑자기 찾아온 증상이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인터뷰]
사실은 병이 숨어있다가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더 무서운 거죠.
이게 한 50%는 증상이 없다가 대개 집에서 발생하는데 병원에 오는 도중에 1시간 내 심장이 완전히 정지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더 무섭죠.
[앵커]
갑자기 어떤 증상이 찾아오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의식을 소실하죠.
그전에 어떤 분들은 답답하다는 분도 있고 통증도 호소하는 분들이 있는데 제일 무서운 것이 체했나, 이러고 있다가 갑자기 얘기하다가도 졸도를 하게 돼요.
그리고 바로 숨을 안 쉬게 돼요.
그래서 그때 혈압을 재보면 혈압이 0이에요.
뇌에 피가 한 방울도 안 가는 거죠.
[앵커]
사실 뇌로 피가 안 가게 되면 뇌사상태에 빠지게 되고.
[인터뷰]
그렇죠, 나중에 다시 심장을 다시 살려나도 뇌는 피가 4, 5분 안 가면 식물인간이 가기 때문에.
저희가 이 병을 잘 알고 대처법을 잘 알아야 될것 같아요.
[앵커]
4, 5분을 말씀하셨는데 그만큼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는 말씀이시죠.
그 4, 5분 안에 어떤 식으로 대처하는 게 좋겠습니까?
[인터뷰]
우선 제일 중요한 게 뇌와 심장에 피가 가게 해야 하거든요.
심장은 자동차 엔진하고 똑같아서 휘발유가 가야 엔진이 잘 돌아가잖아요.
심장도 근육이에요.
한 번도 안 쉬고 뛰어야 하는데 피가 잘 가야 칼로리가 오고 산소가 와서 뛰게 되는 거죠.
그런데 혈관이 갑자기 막히게 되면 피가 안 가게 되는데 피만 안 가는 게 아니라 안에 전기시스템이 있어요.
한 번 나올 때마다 심장이 뛰는데 전기시스템에 스파크가 나면서 전기가 없어져버리니까 의식을 잃게 되는 거죠.
[앵커]
의식을 잃기 전에 통증 있잖아요, 통증 구분하는 게 상당히 중요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조증상 중에서도 이런 통증이 온다면 빨리 움직여야 된다, 이런 통증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공통적인 건 이런 통증을 처음 느껴봤다고 그래요.
가슴에만 오는 게 아니라 아래턱, 목이 조인다거나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떤 분은 배가 아픈 분이 있어요.
[앵커]
등이 아픈 분도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혈관이 어떤 쪽이 막히냐에 따라서 그래서 평생 처음 느껴보는 답답함.
할머니들은 고춧가루 뿌린다, 딱 벌어진다, 찢어진다, 그런 기분 나쁜 증상이 이 가슴 부위에 나타나면 제일 먼저 심근경색을 생각하게 되죠.
[앵커]
어느 부위 정도인 짚어줄 수 있습니까?
[인터뷰]
여기죠, 가슴.
그리고 통증이 왼쪽 팔까지 퍼지면 99% 맞고요.
그런데 통증이 금방 가라앉지 않고 협심증은 쉬면 가라앉거든요.
빨리 가다가 쉬면 가라앉고 이건 5분, 10분 지나도 가라앉질 않죠.
그러면 그런 증상을 느끼지 전에.
[앵커]
의식을 잃기 전에 본인이 먼저 취할 수 있는 응급처치가 있나요?
[인터뷰]
그렇죠, 빨리 도움을 취해야 돼요.
혼자는 안 되니까 옆집을 부르든 가족을 부르든우리가 제일 좋은 게 119 부르죠.
119 부르면 굉장히 빨리 오잖아요.
그래서 만약에 심근경색이 아니면 거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면 되지만 심근경색은 119가 오는 도중에 또 타고 가는 도중에 병원 들어가면서도 바로 심장마비가 오는 병이기 때문에 그걸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가족도 연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119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하던데요.
[인터뷰]
의식이 있을 때 빨리 119에 전화를 해 놓고 그 다음에 자기가 사람들이 혼자있을 때, 옮긴다거나 그렇게.
[앵커]
통계상 53분 정도, 구급차를 부르는 게 자가용으로 가는 게 빠르다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가는 길에 심폐소생술을 받을 수 있는 거죠?
[인터뷰]
그런데 자가용으로 가는 게 왜 위험하냐 하면 119 요원들은 전문요원들이거든요.
나중에 얘기 나오겠지만 심장이 서면 전기계통에 문제가 오기 때문에 심장 마사지도 해야 되지만 전기충격을 줘서, 그 충격을 주면 전기가 다시 돌아오면서 다시 의식이 돌아와요.
그런 장비가 앰뷸런스 안에는 다 있거든요.
올 때까지는 집에서 마사지를 하는 게 제일 좋겠죠.
[앵커]
마사지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이 방법을 배워보고 싶습니다.
갖고 오셨는데, 저희가 스튜디오에 올려서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인터뷰]
그런데 이 마사지는 아무 기구가 없어도 돼요.
사람만 있으면 되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대개 심장이...
[앵커]
우선 이걸 들어서 어느 부위인지 짚어주는 게 중요하니까요.
[인터뷰]
제일 잘못하는 게 왼쪽 젖꼭지를 눌러요.
갈비뼈가 다 부러지는데 효과가 없고. 가슴 복판, 뼈 약간 아래쪽을 눌러줘야 되거든요.
지금 눌러보시면 안 들어가요.
그런데 의식이 없어지면 누르면 쑥 들어갑니다, 5cm 정도.
그런데 한 손으로는 절대 안 들어가고 앉으셔서 두 손으로 이렇게 해서.
[앵커]
이게 손바닥 아래 부분으로.
[인터뷰]
그렇죠, 이렇게 힘이 들어갑니다.
[앵커]
원래 무릎을 꿇고 해야 되는데 지금은 보여드리는 과정이기 때문에.
[인터뷰]
그리고 환자는 침대에서 내려서 평평한 바닥에 해서 등을 잘 받쳐줘야겠습니다.
예전에 학교 다니실 때는 입에다가 하라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혼자있을 때 그걸 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이것만 1분에 60번에서 100번 정도 하고 어떤 분들은 이거 한 시간 동안 119 올 때까지 했는데 나중에 의식 심장 다 정상으로 돌아온 분이 계셨어요.
그만큼 이게 효과가 있고 중요합니다.
[앵커]
저도 군대에서 배울 때는 최초에 기도를 확보하고.
[인터뷰]
그렇지 않아요.
이걸 하면 호흡이 자동으로 되고 뇌와 심장과 중요한 장기에 필요한 혈액이 다 가게 되어 있거든요.
이건 반드시 알고 계셔야 돼요.
가슴복판 딱딱한 데를, 빨리 할 거 없어요, 천천히.
그래야 충분한 피가 다 도니까.
[앵커]
1분에서 60에서 80회 정도.
여자 앵커가 해 볼까요.
[앵커]
심장 갈비뼈 사이에 정중앙 무릎을 꿇고 해야 되는 거죠.
이렇게 더 세게 눌러야 되고, 몸에 힘을 실어서.
[인터뷰]
그래서 어깨에 힘을 주고.
[앵커]
그때 여기 팔을 다 펴고 체중을 싣는 게 중요한 거군요.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위에서 이렇게 누르면 다 들어갑니다.
[앵커]
잘되면 예전에 갈비뼈가 부러져야 된다.
[인터뷰]
부러져도 괜찮아요.
갈비뼈는 깁스를 해도 잘 붙거든요.
부러져도 괜찮아요.
일단 생명을 살려야 합니다.
[앵커]
만약에 사람이 두 분 정도 있다면 돌아가면서 해도 괜찮겠군요.
[인터뷰]
그게 제일 좋죠.
한 분은 빨리 연락을 하시고 한 분은 조치를 하면서.
두 분이 계실 때는 한 30번 정도 한 다음에 한 분이 입을 이렇게 해서 숨을 한번 크게 두 번 크게 넣어주고.
또 계속 하고, 그렇게 하는 게 좋습니다.
[앵커]
기도를 확보한 뒤에 두 분이 할 때는 한 분은 인공호흡을 하고 한 분은 계속 심장 마사지를 하는 게 중요하다.
방송을 보신 분들 기억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위치가 일단 명치에서 윗부분. 가슴 중간 부분이고요.
팔을 꺽지 마시고.
[인터뷰]
여기로 눌러줘야겠죠.
[앵커]
아주 강하게 누르라는데요.
시간이 중요합니다.
120분이라고 얘기해요.
도착하고 혈관을 뚫는 데까지 120분.
[인터뷰]
그런데 120분보다는 90분이 좋고 90분보다는 60분이 좋아요.
그러니까 혈관이 막혀서 근육이 썩고 있는데 빨리 개통을 해 줄수록 회복률이 빠르거든요.
그런데 한국분들이 지체를 해요.
아프면 빨리 병원을 안 가고 딴 걸 하거든요.
특히 미국분들은 심근경색에 대한 인식교육이 많이 되어 있어서 답답하면 바로 콜을 하죠.
한국분들은 그게 부족합니다.
[앵커]
제세동기도 요즘 많이 보급되고 있고 써야 된다고 알고 있는데.
[앵커]
공공기관에도 있다고 하죠.
[앵커]
보통 공공기관에 비치해 두는 데 두렵잖아요, 전기니까요.
어떻게 써야 할까요?
[인터뷰]
그렇지 않아요.
우선 제세동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진짜 심장마비가 왔나를 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코에 손을 대보면 바람이 나오나 안 나오나 알 수 있어요.
숨을 안 쉬는 걸 알고 목을 만져보면 뛰죠.
이게 없고 손을 대봤는데 호흡이 없고 눈으로 봐서도 숨을 안 쉬면 그건 심장마비가 오고 있는 거죠.
그때는 이것도 중요하지만 왜 제세동기를 하냐면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는데 심장이 전기시스템이 피가 갑자기 안 가니까 마비가 되어 버려요.
그래서 여기저기서 전기가 나오니까 그걸 밖에서 큰 전기 충격을 줘서 다시 자기의 원전기가 나오도록.
그러면 한 3초 기다리면 다시 심장이, 혈관은 안 뚫려있지만 뛰기 시작하니까 의식이 돌아오면 저절로 숨을 시작하죠.
혈압도 잡히죠, 그래서 그때부터는 다시 혈관을 넓히는 그런 시스템에 들어가는 거죠.
[앵커]
그러면 제세동기와 심장마사지 중에 뭐가 우선돼야 합니까?
[인터뷰]
제세동기가 있으면 먼저 하는 게...
그런데 그게 별로 없죠.
119에 있고 공공기관에는 공항이나 역에 다 있어요.
그런 게 있으면 그걸 갖고오는 도중에 1시간이든 10분이든 그걸 해 드려야 되겠죠.
[앵커]
시간싸움입니다.
[인터뷰]
제세동기는 민간인이 해도 아주 안전하고 쉽게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직접 시연까지 해 주셔서 정말 수고하셨고요.
고려대 구로병원의 심혈관센터 오동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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