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문의 돈뭉치 6억 원' 공천헌금 포함됐나?

2014.06.18 오후 11:18
[앵커]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 아들 집에서 나온 의문의 돈뭉치 6억 원, 출처가 어디일까요?

검찰이 지역 기업들을 상대로 불법 후원금이 흘러 들어갔는지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공천 헌금도 포함됐을 거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박상은 의원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학술연구원 금고에 있던 돈뭉치를 아들 집에 옮겨 놓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연구원이 압수수색 당하기 전에 미리 6억 원을 빼돌렸다는 겁니다.

의문의 뭉칫돈에 대해 검찰이 수사력을 모으는 부분은 출처 확인입니다.

검찰은 우선 박 의원을 후원해온 지역 중견 기업들의 회계 자료부터 시작해 자세한 자금흐름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박 의원 경제특보가 취업했던 건설업체와 박 의원이 고문료를 받아 챙긴 모래채취 업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업에서 법적 후원금 한도를 넘어선 금액이 박 의원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뭉칫돈의 출처와 연관되는지 따져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상은 의원이 지방선거를 전후로 수 억 원의 공천헌금을 받아 챙겼고 이 돈의 일부가 뭉칫돈에 섞여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구의원과 시의원 후보들에게 공천 대가로 3천에서 5천만 원 씩을 받아 챙겼다는 겁니다.

[인터뷰:지역 정치인]
"공천 할 당시 후보자들을 개인적으로 부르고 (당선) 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자 얘기하는 부분들이 많았고, 지금은 시즌이다 공천장사 시즌이라고 표현한 적도 있어요."

특히 지난주 운전기사가 검찰에 신고한 3천만원 돈가방도 지역 의회 당선인이 건넨 성공 보수금이었다는 얘기가 주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의원 측은 공천헌금은 받은 사실이 없다며 악의적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상은 의원은 새누리당 인천 시당위원장 취임을 위한 운영위의 추인만 남겨놓고 있지만, 일부 운영위원들이 최근 불거진 비리 의혹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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