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2 김 엄마' 구속...박상은 소환 시점은?

2014.06.19 오전 10:04
[앵커]

검찰이 김 엄마와 함께 유병언 도피를 도운 것으로 지목한 일명 '제2 김 엄마'를 구속했습니다.

박상은 의원 돈 가방 논란과 관련해서는 언제쯤 박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지 그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인천지검에 YTN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이승현 기자!

먼저, 유병언 도피 협력자 1명이 추가로 구속됐군요?

[기자]

일명 '제2 김 엄마'가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검찰이 어제 영장을 청구하자마자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실질심사를 열어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제2 김 엄마는 당초 지명 수배된 원조 김 엄마와 함께 유병언의 도피를 도운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원조 김 엄마와 함께 유병언 도피에 어떻게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입니다.

또, 유병언의 도피 경로와 현재 위치, 원조 김 엄마의 소재지 등에 대해서도 캐물을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엄마들이 존재하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앵커]

먼저 구속된 신 엄마, 신 모 씨에 대한 조사에서 성과는 아직 없습니까?

[기자]

신 씨는 검찰 조사에서 유병언이 구원파 신도 자택을 돌며 숨어 지냈다는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 엄마는 유 씨가 4월 22일 금수원을 빠져나왔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이날은 유 씨가 변호인을 통해 검찰 조사에 응하고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히기 하루 전입니다.

이후 안성 신 엄마의 언니 집에서 이틀을 머물다 또 다른 신도 한 모 씨의 안성 자택으로 은신처를 옮겼다는 진술을 받아냈습니다.

한 씨는 유 씨 도피를 도운 혐의로 이미 구속된 인물입니다.

신 엄마는 또, 유 씨를 안성에서 순천 별장으로 도피시킨 시점은 5월 3일 밤이라는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유 씨의 도주 경로와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이 나오면서, 수사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는 분위기 입니다.

문제는 신 씨 등 조력자들의 진술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

신 엄마나 형 병일 씨가 꼭꼭 숨어있다 같은날 모습을 드러내 체포된 것은 수사 교란을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유병언 수사와 별도로 인천지검에서는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의 이른바 돈 가방 사건도 수사중인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수사의 줄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박상은 의원 아들집에서 나온 현금 6억 원과 운전기사가 검찰에 건넨 3천 만원의 출처입니다.

돈의 출처를 확인하는 것이 관건인데요, 지역 정가에서는 모두 공천헌금일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권준기 기자가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박상은 의원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학술연구원 금고에 있던 돈뭉치를 아들 집에 옮겨 놓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연구원이 압수수색 당하기 전에 미리 6억 원을 빼돌렸다는 겁니다.

의문의 뭉칫돈에 대해 검찰이 수사력을 모으는 부분은 출처 확인입니다.

검찰은 우선 박 의원을 후원해온 지역 중견 기업들의 회계 자료부터 시작해 자세한 자금흐름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박 의원 경제특보가 취업했던 건설업체와 박 의원이 고문료를 받아 챙긴 모래채취 업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업에서 법적 후원금 한도를 넘어선 금액이 박 의원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뭉칫돈의 출처와 연관되는지 따져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상은 의원이 지방선거를 전후로 수 억 원의 공천헌금을 받아 챙겼고 이 돈의 일부가 뭉칫돈에 섞여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구의원과 시의원 후보들에게 공천 대가로 3천에서 5천만 원 씩을 받아 챙겼다는 겁니다.

[인터뷰:지역 정치인]
"공천 할 당시 후보자들을 개인적으로 부르고 (당선) 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자 얘기하는 부분들이 많았고, 지금은 시즌이다 공천장사 시즌이라고 표현한 적도 있어요."

특히 지난주 운전기사가 검찰에 신고한 3천만원 돈가방도 지역 의회 당선인이 건넨 성공 보수금이었다는 얘기가 주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의원 측은 공천헌금은 받은 사실이 없다며 악의적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상은 의원은 새누리당 인천 시당위원장 취임을 위한 운영위의 추인만 남겨놓고 있지만, 일부 운영위원들이 최근 불거진 비리 의혹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박 상원 의원에 대한 소환은 언제쯤 이뤄지는 것입니까?

[기자]

검찰은 우선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소환 조사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박상은 의원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천 지역 기업 4~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만큼 압수물을 분석해 박 의원과의 연결고리를 찾겠다는 것입니다.

또, 운전기사에 대한 조사는 마친 만큼 박 의원 소환에 앞서, 6억 현금뭉치를 가지고 있던 아들에 대한 조사가 우선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소환 조사를 벌인 뒤, 이르면 다음주 쯤 박의원에게 소환 통보를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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