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커지는 검은 돈 '의혹'...출처 집중 조사

2014.06.19 오후 10:45
[앵커]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과 관련된 의혹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수억 원 대의 뭉칫돈이 공천 대가인지, 아니면 해운비리 관련자금인지, 의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돈의 출처를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 장남의 집에서 검찰이 확보한 돈뭉치는 6억여 원입니다.

검찰은 크게 두 가지 가능성을 놓고 이 돈의 출처를 파악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 의원이 지난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 지역 정치인으로부터 받은 돈이거나 기업체에서 로비 명목으로 받은 불법 자금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인천 지역 기업들의 관련 자료를 분석해 박 의원과의 연결고리를 찾고 있습니다.

다만 박 의원 측이 대검 중수부장 출신의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분위기라, 자금의 성격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일단 검찰은 박 의원의 전 운전기사 김 모 씨가 신고한 3천만 원에 대한 출처 조사에서 실마리를 찾고 있습니다.

차에 있던 3천만 원이 '공천헌금 대가로 받은 돈이라는 김 씨의 진술과 변호사 선임비용으로 마련한 현금이었다는 박 의원 측의 주장이 엇갈립니다.

검찰은 이밖에도 한국학술연구원을 통해 박 의원 측이 20~30개 업체에서 받은 협찬금과 기부금, 보좌관의 월급 대납금 등도 불법 정치자금과 맞닿아 있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의혹이 꼬리를 물다 보니 부담을 느낀 새누리당 인천시당에서는 위원장 후보로 단독 추대된 박 의원에 대한 임명안을 부결했습니다.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도 자체 조사를 통해 진상 규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야권에서는 박상은 의원을 출당 조치해야 한다며 강하게 맹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박 의원을 둘러싼 의혹과 여론의 압박이 커지는 만큼 검찰의 수사도 전방위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원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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