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피 조력자 잇단 체포에도 '수사는 미궁'

2014.06.20 오후 02:09
[앵커]

검찰이 유병언 씨 도피조력자들을 잇따라 체포하고 있지만 유 씨의 행적을 찾을 단서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 수사와 관련해서는 의문의 돈뭉치 6억 원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저축은행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인천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검찰이 어제 금수원 인근 놀이동산에서 유병언 씨 도피조력자를 추가로 체포했는데,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

[기자]

어제 체포한 추 모 씨는 일가족이 모두 유 씨 도피를 도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앞서 아버지가 순천에서 체포됐고, 어머니 박 모 씨는 범인 은닉도피 혐의로 지명수배 돼 있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추 씨 일가가 유 씨 도피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어제 체포한 추 씨를 상대로 유 씨의 행적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별다른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앞서 구속된 신엄마와 제2의 김엄마는 유 씨가 이미 지난 4월 말에 금수원을 빠져나왔다고 진술하는 등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모두 유 씨의 과거 행적에 불과해 지금 유 씨가 어디에 있는지, 유 씨의 추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오히려 체포된 구원파 신도들이 교란작전을 펴고 있을 가능성은 없습니까 ?

[기자]

그런 의혹도 있습니다.

신엄마의 경우는 검찰에 자수했고, 제 2의 김엄마는 집에 있다가 체포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순순히 검찰에 잡힌 건데요.

따라서 검찰에 거짓 정보를 흘려서 오히려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의심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어제 추 씨가 놀이공원에서 체포된 사실은 구원파 측이 먼저 기자들에게 알리기도 했습니다.

최근 신도들이 검찰 수사에서 유병언 씨 행적과 관련해 입을 열고 있는 상황 등을 종합해보면 이미 유병언 씨가 안전한 곳으로 밀항을 했기 때문에 구원파 측이 검찰과 언론에 협조적으로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박상은 의원 수사와 관련해서도 알아보죠.

어제 검찰이 압수수색한 저축은행, 어떤 곳입니까 ?

[기자]

박상은 의원이 대표이사를 지냈던 대한제당의 자회사인 삼성상호저축은행입니다.

검찰은 은행에서 거래기록과 전표 등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박 의원 아들 집에서 발견된 의문의 돈뭉치 6억 원 가운데 일부가 이 저축은행에서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인데요.

검찰은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박 의원 측에 전달한 사람이 누군지, 또 이 돈과 대한제당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박 의원이 지방선거를 전후로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복수의 진술도 확보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6.4 지방선거를 전후로 공천 대가로 3천에서 5천만 원 가량 받아 챙겼다는 건데, 박 의원의 전직 비서와 운전기사 등이 이같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3천만 원이 출금된 은행도 확인해 누가 돈을 전달했는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박 의원이 실제로 공천헌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질 경우 이번 사건의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운전기사가 검찰에 제출한 돈가방에 돈 말고 다른 서류들도 많았다면서요?

[기자]

박 의원의 운전 기사가 건넨 돈가방에는 현금 3천만 원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박 의원의 재산신고서와 서해 5도 예산지원 사업 현황 등 각종 서류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4 지방선거 인천지역 경선 관련 회의록 등도 함께 들어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검찰은 이 서류들이 박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밝혀내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자료를 집중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검찰 수사와 관련해 박상은 의원은 돈 관계만큼은 깨끗하다며 의혹을 부인했고, 조만간 검찰 수사에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고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보도문

YTN은 위 기사에서 고 유병언 전 회장의 밀항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달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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