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입석 금지' 첫 날...출근길 시민 반응은? [차현주, 캐스터]

2014.07.16 오전 11:04
[앵커]

오늘 아침 타고 수도권과 서울지역으로 출근하시는 분들, 어떻게 큰 불편 없이 잘 타고 오셨는지요?

[앵커]

오늘부터 수도권 직행좌석버스의 고속도로 입석 운행이 금지됐는데요.

큰 혼란이 예상됐는데 첫 출근길 어땠는지 차현주 캐스터가 직접 다녀왔다고 합니다.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부터 서서 못타는 거 아니에요.

아침 출근길 차현주 캐스터도 우리 카메라와 함께 이동하면서 취재를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는 출근길에 진이 쏙 빠진 것 같아요.

저는 좀 일찍 나온다고 했는데 일단 일찍 출발했을 때는 괜찮았어요.

막 출근시간이 시작됐을 때는 큰 혼란이 없었는데요.

탑승도 예상보다는 빨리 이뤄졌어요.

휴가철이라든지 대학생 방학 여파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출근시간이 가까워오니까 다들 입석, 다 만차니까 지나가고 승객들은 출근시간이 가까워오니까 조급해지는 거예요.

[앵커]

그러니까 앞에서 내가 서 있는 정류장 앞에서 사람들이 꽉 차 있으면 나는 못 타는 거고 계속 기다려야 되는 거죠.

[기자]

그렇죠.

정말 오늘 제 출근길에 카메라와 동행을 했는데요.

화면 함께 보시면서 현장 분위기 느껴보시죠.

[기자]

오늘부터 수도권 직행좌석버스는 입석승객을 태우고 운행을 할 수 없게 되죠.

저도 집이 수도권이라서 수도권 직행좌석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는데 지금이 7시 40분 한창 출근길 승객들로 붐빌 시간입니다.

과연 오늘 상황이 어떨지 정류소로 이동을 해 보겠습니다.

지금 이곳은 그야말로 북새통입니다.

제가 항상 이곳에서 버스를 타는데 평소보다 조금 더 북적거리고 있고요.

지금 미처 차를 타지 못한 시민들도 이곳에서 기대리고 있습니다.

이 시민들을 잠시 만나서 인터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기자]

오늘부터 수도권 좌석버스 입석 운행이 금지가 되는데 알고 계셨어요?

[인터뷰]

네, 알고 있었어요.

[기자]

그런데 오늘 오래 기다리셨어요?

[인터뷰]

조금 지금 기다리고 있는데 앉아서 갈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기자]

앉아서 가기는 하는데 오래 기다리지 않을까 이런...

[인터뷰]

그렇죠.

뭔가 광화문처럼 줄을 서서 기다릴 수 있는 라인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무작정 이렇게 사람들이 버스가 오면 막 뛰어가야 되니까 그 점이 사고가 오히려 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기자]

저는 버스를 두 대 넘게 보내고 20분 이상 기다린 끝에 드디어 버스를 타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기다릴 때는 힘들었는데 막상 자리에 앉고 보니까 시원하고 편안하기는 합니다.

버스를 탔으니까 이렇게 안전벨트도 꼭 해야겠죠.

그런데 다만 버스 배차 간격이 짧아지다 보니까 정류소마다 지체하는 시간이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과연 제 시간에 회사에 도착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회사 근처 정류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원래는 한 30분 정도면 거리인데 오늘은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버스 타고 출근하신 시민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한 달 간의 모니터링을 통해서 문제점을 개선한다고 하는데요.

아무쪼록 출근긴 교통혼란 같은 이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럼 스튜디오에서 뵙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화장도 안 한 차현주 캐스터 출근길 잠깐 엿봤는데요.

[앵커]

옆에 타신 분은 기분은 좋아셨을 텐데 잠은 못 주무셨을 것 같아요.

[앵커]

보통보다 2배 이상 오래 걸렸다고 해요.

그동안 관행적으로 좌석버스 입석이 가능했다가 갑자기 금지된 겁니까?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광역버스 입석은 안전 문제 때문에 참 오랫동안 논란이 돼 왔는데요.

현실적으로 좌석에 승객을 모두 태운 경우에는 더 이상 승객을 태울 수 없다면 승객 입장에서는 버스 승차가 무척이나 어려운 경우가 많아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입석 승차가 가능했었는데.

[앵커]

그렇죠, 빨리 가야 되니까.

[기자]

그런데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에 안전문제 점검에 정부가 나섰잖아요.

그래서 안전 강화의 일환로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수도권 좌석버스 입석을 전격적으로 금지하도록 했습니다.

[앵커]

저도 가끔 좌석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좌석버스니까 좌석요금 낸단 말이에요.

더 비싸요.

2000원 되잖아요.

그런데 서서 갈 때는 억울한 측면도, 그런 측면도 있었는데.

문제는 다 앉아서 가려면 버스를 늘려야지 사람들보고 줄을 서라고 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떤 대책이 있을까요?

[기자]

정말 저도 동의하는 입장인데요.

국토 교통부는 입석 금지로 인한 시민들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총 62개 노선에 222대 버스를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늘어난 버스는 134대 입니다.

나머지는 노선을 조정하거나 신설해서 증차대수에 포함이 됐고요.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버스가 40~45인승인 점을 고려하면 134대로는 최대 6천명만 해결할 수 있어요.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의 조사에 따르면 출근시단 대에 입석승객은 만 5천명이거든요.

그러니까 나머지는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

그래서 버스가 출발하는 지점이 아니면거의 만차가 돼서 옵니다.

[앵커]

중간에 있는 분들은?

[기자]

제가 오늘 나와 있을 때도 제가 나와있었던 정류장이 거의 출발지점인데도 불구하고 만차였거든요.

그리고 제가 버스를 타고 갔을 때도 제 이후의 정류장에서는 거의 승객들이 못 타는 상태가.

[앵커]

그러면 일산이니까 백석이나 이런 데서 오신 분들은 괜찮은데.

서울 가까운 구파발이신 분들은 계속 서울에서...

[기자]

그렇죠, 제 입장에서도 안타까웠어요.

또 승객들도 그렇지만 버스기사님 고충이 또 있더라고요.

이 때문에 배차간격이 짧아졌잖아요.

그래서 버스기사님들이 쉴 시간이 없대요.

그래서 제가 버스를 타고 오는 동안 저희 카메라, 마이크를 들고 있었잖아요.

계속 토로하시면서 우리가 쉴 시간이 없다, 화장실도 못 간다.

[앵커]

그것도 얘기를 해 달라, 그런 얘기를 하셨군요.

맞습니다.

사실 중요한 건 안전이잖아요.

그러면 기사님들의 안전도 상당히 보장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무턱대고 사람 앉히지 마라, 세우지 마라 이런다고 될 일은 아니거든요.

보완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30분 걸리는 게 1시간 걸렸다고 했잖아요.

많은 분들 당분간은 일찍 출발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차현주 캐스터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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