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갑렬, 유병언에게 수사상황 전달"

2014.08.08 오후 06:30
[앵커]

유병언 씨의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대사가 유 씨의 도피를 돕기 위해 검찰과 경찰의 동향 등 수사 상황을 수시로 전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오 전 대사를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병언 도피 조력자들이 잇따라 체포되던 지난 6월 중순.

검찰은 유 씨의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대사 부부를 긴급체포했습니다.

혐의는 '범인 도피 교사'.

친인척인 걸 감안해 유 씨의 도피를 도운 '범인은닉 도피죄' 적용이 어렵자, 도피 조력자들을 진두지휘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돌연 오 전 대사 부부를 이틀 뒤 석방했습니다.

직접적인 물증이 부족해 구속영장 청구가 어렵다고 판단했던 겁니다.

검찰은 최근 오 전 대사를 다시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씨가 숨어있던 순천 별장에서 오 전 대사가 보낸 편지가 여러 통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오 전 대사는 변호인을 통해 수집한 검찰과 경찰 동향, 유 씨 일가에 대한 수사 상황 등을 편지에 적었습니다.

또, 구원파가 추진하던 도피 조력자들의 인력 운용 계획 등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편지를 전달한 일명 '제2의 김엄마'에게서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오 전 대사를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범인도피 이외에도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가 드러난 운전기사 양회정 씨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조만간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