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만만] "우리는 '등골 브레이커'"

2014.08.27 오후 07:59
[류주현]

'등골브레이커'란 말 들어보셨죠?

몇 년 전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한 값비싼 점퍼를 가리키는 말로, 아이들 옷값을 대느라 부모님의 등골이 휜다는 뜻의 신조어인데요.

그런데 요즘엔 대학생들이 스스로를 '등골브레이커'로 부른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한 취업준비생이 대학 생활 동안 쓴 돈입니다.

등록금과 용돈, 자취비용 등으로 1억 원 넘게 썼고요, 또 영어 학원비와 치아 교정비 등 취업 준비에 들어간 돈도 천 만원이 넘는데요.

대학 입학부터 졸업 때까지 1억 2천만 원 넘는 돈을 부모에게서 타 쓴 겁니다.

그야말로 부모님 등골을 빼먹는다는 말이 나올만 하죠?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경제적 부담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대학생 80%가 부모에게 학비를 지원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부담을 줄여보려는 학생들도 많지만, 학비를 충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할 뿐 아니라 취업 준비까지 병행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소식 네티즌들은 어떻게 봤을까요?

댓글 보시죠.

'내가 딱 이 상황인데 취업 준비하다보면 어쩔 수 없습니다. 나중에 다 갚아야죠'라며 공감하기도 했고요.

다른 의견 보시면, '학자금 대출 받고 아르바이트 몇 개 뛰면 부모님 등골 안 빼먹어도 다 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지원해주는 부모들도 문제입니다. 생활비 정도는 자기가 벌어 쓰게 해야죠'라면서 무조건적인 지원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비싼 등록금과 취업이라는 무거운 현실 속에서 졸지에 '등골브레이커'가 돼버린 요즘 대학생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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