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령화보다 더 빠른 치매 증가율!

2014.09.18 오전 01:08
[앵커]

치매는 환자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까지 피폐하게 하고 인간의 존엄성까지 붕괴되는 무서운 질병이죠.

YTN에서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치매 문제를 조명하고 함께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오늘부터 나흘동안 시리즈로 보도를 합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세계에서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우리나라의 노령화 속도보다 더 빠른 치매환자 증가 현상을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한 인기 아이돌 가수의 아버지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5년 넘게 부모를 부양해 오던 아버지는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는 유서를 남기고 눈을 감았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의 배경에는 치매가 있었습니다.

[인터뷰:안정호, 인근 주민]
"할머니가 아프신 지는 채 1년도 못 됐고 할아버지는 그래도 나름대로 운동도 하시고... (원인은) 노환이죠. 연세가 80살이 넘으셨으니까."

이렇듯 가정 파탄까지 불러오는 치매 환자는 어느덧 6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노인 가운데 9% 이상이 치매로 괴로움을 겪는 셈인데요, 문제는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치매 환자는 더 빨리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600만 명가량인 노인 인구는 10년 뒤인 오는 2024년에는 약 900만 명으로 60% 늘어날 전망입니다.

그런데 치매 환자는 57만 명에서 101만 명으로 77%나 폭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결국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이 치매 환자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이후 증가 속도는 더 빨라져 6년 뒤인 2030년에는 7명 가운데 1명으로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민주, 보건복지부 사무관]
"치매 환자는 60대보다는 70대와 80대 이상인 초고령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단순 60대 인구의 증가율인 고령화 속도보다 70대, 80대의 초고령 인구 증가율이 더 빠르기 때문에..."

이에 따라 치매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지난해 11조 원에서 2030년 43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치매는 어느덧 우리 사회에 치명적인 위협으로 다가왔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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