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종청사 가구 납품 좀'...돈 받은 공무원들

2014.10.22 오전 10:53
[앵커]

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정부 주요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했는데요.

그런데 이 와중에 돈을 받고 특정 업체 가구를 납품하게 해준 공무원들이 있었습니다.

이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 세종청사로 이전을 하면서 각 부처들은 책상, 의자 등 사무용 집기를 대거 새로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물품구매 담당 공무원들이 향응을 받고 특정 업체들에 가구 납품을 몰아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최근 복지부 공무원 38살 진 모 씨를 구속하고 공정거래위원회 공무원 41살 최 모 씨 등 공무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가구 판매업자 44살 김 모 씨 등 업체 4곳의 관계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물품 관리, 계약보조 업무를 맡은 복지부 공무원 진 씨는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가구 업체 3곳에서 세종시에 넣을 가구 등을 납품하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8억 원어치 물품 납품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진 씨는 이 대가로 현금뿐만 아니라 가구업체들 명의의 통장, 체크카드를 받아쓰는 등 7천8백만 원어치 향응과 금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정위 소속 공무원 최 모 씨도 가구업체에 4억 원어치 가구 등 계약을 몰아주고 650만 원어치 가구와 현금 3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적발된 가구업체가 다른 부처에도 가구를 납품한 정황을 잡고 의심스러운 거래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이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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