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겨울철 뇌졸중·심근경색 예방법

2014.12.07 오전 10:29
[앵커]

오늘도 참 추운 날씨 이어지고 있습니다.

겨울철에 이렇게 추운 날씨가 되면 저체온증 또 뇌졸중, 심근경색 환자가 적지 않게 생겨나는데요.

아주대 가정의학과 김범택 교수와 함께 겨울철 건강관리 요령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사실 너무나 상식적인 이야기이긴 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실제로 지금 조사를 해봤더니 1도가 떨어질 때 마다 응급실로 찾아오는 저체온증 환자 8%가 늘어난다.

상당히 통계적으로 볼 때도 큰 수치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일단 체온이 내려가면 몸에 어떤 이상이 생겨나는 건가요?

[인터뷰]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시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심장이나 폐 같은 몸의 중심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손발이라든가 피부에 혈액을 보내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혈액순환이 나빠지다 보니까 동창이라든가 아니면 한랭두드러기 또 심해지면 저체온증이라든가 동상도 생길 수 있습니다.

[앵커]

동창, 동상. 손끝에 피가 흐르지 않아서.

[인터뷰]

색깔이 변하고 통증같은 것도 생기는 거고 또저체온증 같은 경우에는 심혈관계 기능을떨어뜨려서 심하면 목숨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되고 경증저체온증 같은 경우에는 보통 33도에서 35도정도체온이 떨어지게 될 때 나타나게 되는데, 보통 몸이 떨린다거나 피부가 닭살같은 게 생기시고 창백해지고 입술이 파래지기 때문에 저희가 그 부분을 알 수가 있고요.

또 조금 더 심해지게 되면 술취한 사람처럼 걸을 때 중심을 잘 못 잡으신다거나 자꾸 졸음이 오게 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영화 보면 추운데 있으면 자지마 이러면서 깨우잖아요.

그게 과학적인 이야기군요.

[인터뷰]

32도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의식을 아예 못 차리게 되면서 치료하지 않으면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린이나 노년층은 더 심각하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어린이이라든가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는 체온기능이 정상인들에 비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훨씬 더 저체온증이 걸릴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좀 대처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예방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대처법을 얘기해 주세요.

[인터뷰]

저체온증은 본인이 인식을 잘 못 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옆에서 보셔서 조금 동작이 느려진다든가 의식이 좀 떨어지시는 것 같으면 빨리 따뜻한 곳으로 가도록 해 주시는 게 좋겠고요.

특히 보온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하는데 옷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옷 같은 경우에는 땀 배출이 잘 되면서 바깥의 차가운 공기에는 노출되지 않는 그런 소재를 쓰시는 게 좋겠고요.

얇은 옷을 여러겹 입으시는 것이 두터운 옷을 하나 입는 것보다 체온 조절에 용이합니다.

[앵커]

스키장도 많이 가시잖아요.

바깥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신경써야 되겠지만 이런 겨울 스포츠 즐기시는 분들도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아무래도 바깥에서 스포츠 활동을 하시다 보면 체온을 잃으시기 쉽기 때문에 마스크는 반드시 하셔야 되고요.

특히 바람이 많은 곳에서 등산이라든가 아니면 스키 같은 걸 타시는 경우에 있어서는 고글을 반드시 쓰셔서 안면을 보호해 주는 게 좋겠습니다.

또 장시간 바깥에서 일하셔야 되는 작업상의 근무자분들이라든가 아니면 군인들, 아니면 노숙자 여러분같은 경우에 저체온증에 굉장히 취약하다고 할 수 있겠고요.

흔히 음주를 하시면 조금 몸이 따뜻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실제로 혈관을 확장시켜서 저체온증이 더 심하게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음주는 피해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술은 조심해야 되는군요.

[앵커]

겨울철이 되면 사실 연세드신 분들이 많이 돌아가신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어요.

어떻게 보면 심근경색이라든지 뇌졸중이라든지 갑작스럽게 오는 질환때문에 돌아가시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인터뷰]

아무래도 요즘 같이 연말모임이 많으시고 음주라든가 아니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드시는 상태에서 더운 실내에 있다가 바깥으로 나가게 되면 심장이 빨리 뛰면서 심장 산소요구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면 피를 많이 충분히 보내줘야 되는데 혈관이 좋지 않은 분들, 혈액순환이 나쁜 분들은 오히려 추운 날씨에 혈관이 수축되면서 산소를 제대로 보내지 못해서 심근경색이 생기시게 되고요.

또 보통 12월달 지나서 1월달 쯤 돼서 한참 추울 때는 평소에 고혈압이라든가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것으로 혈관이 좁아진 분들은 좁아진 뇌혈관에 피떡 같은 것들이자꾸 생겨서 뇌졸중이 생기게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미 혈관이, 그러니까 피가 다니는 길이 좋지 않고 좁아져 있는 상황에다가 추우면 더 좁아지고 그 상황에서 여러 가지 혈전이라든지 피떡이 돌아다니다보면 큰 문제가 생길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심근경색, 심장에 무리가 있는 분들은 저도 좀 심장이 안 좋다 보니까 항상 의식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이면 위험하다는 걸 인식하고 있어요.

자각 증상 어떤 이상 증세를 느꼈을 때 빨리 움직이는 게 중요한데요.

이걸 판단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좀 알기쉽게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심근경색 같은 경우에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 한가운데가 뻐근하게 아프시고 불편하신 것입니다.

이런 통증이 여기에만 나타날 수 있고 목이라든가 왼쪽 어깨, 팔로 뻗치는 통증이 있으면.

[앵커]

등으로도 느껴질 수가 있다던데요?

[인터뷰]

그런 경우는 이제 대동맥 파열이 있는 경우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다음에 또 심장이 불규칙하게 뛴다든가 아니면 이유 없이 호흡곤란이 생긴다든가 아니면 운동을 하시다가 흉통 같은 것들이 생긴다든가 또 차가운 날씨에 노출되면서 이런 증상이 생긴 분들은 특히 만성질환 고혈압이라든가 고지혈증, 당뇨가 생기신다 그러면 심근경색을 반드시 의심해보시고 병원에 오시기 바랍니다.

[앵커]

추가로 질문을 드리면 통증 정도에 대해서, 특히 흉통에 대해서는 대부분 사람들이 느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강도를 구분해 주시면. 정말 이정도로 병원에 가야 되겠다, 느끼는 정도의 수준이 되는 건가요?

[앵커]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느끼시거든요.

[인터뷰]

그렇게 생각하시는데요.

심근경색 통증은 꽤 심한 편입니다.

그리고 또 특징이 뭐냐하면 콕콕콕 찌르는 통증이 아니라 아주 뻐근하게 아프시거든요.

그래서 환자분들이 그런 말씀도 하십니다.

꼭 코끼리 한 마리가 발을 자기 심장에 올려놓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씀을 하세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증세요.

증상이의심되시면 바로 병원에 오시면 됩니다.

[앵커]

심하면 보행장애도 생길 수 있다고요?

[인터뷰]

보행장애가 생기는 경우는 우리가 뇌졸중을 의심해야 됩니다.

뇌졸중 같은 경우에는 갑자기 한쪽에 기운이 떨어지신다든가아니면 말씀이 조금 어둔해지고 말씀하시기가 어려우신다든가 또는 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겨서 한쪽으로 쓰러지신다거나 아니면 전에 없던 심한 두통이 생긴다든가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다가 보여지거나 하시면 병원에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문제는 뇌쪽이어서 자신은 멀쩡하다고 느끼신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니까 주변에서 잘 봐주셔야 되죠?

[인터뷰]

주변에서 잘 봐주셔야 되고요.

또 그런 분들이 많으십니다.

이런 증상이 생길 때 내가 왜 이러지 그러시면서도 병원에 오시는 것을 두려워하셔서 이렇게 지연이 되다가 정말 골든타임을 놓치시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뇌졸중 같은 경우에 반드시 두 시간 안에 병원에 오시도록 해 주시는 게 좋겠고요.

심근경색도 초기에 빨리 치료를 하게 되면 예후가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근경색은빨리 병원에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심근경색 하고 뇌졸중, 고혈압이라든지 고지혈증이지병이 있었던 분들이 더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어떻게 관리하는게좋을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만성질환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아무래도 조금 관리가 필요하십니다.

혈압도 올라가게 되고 지방분해도 안 되면서 반대로신체 활동은 줄기 때문에 그만큼 에너지소모가 덜 하게 되시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드시는 걸 조심하셔서 기름진 음식, 짠음식은 피하시는 게 좋겠고요.

춥더라도 조금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 주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잡수시는 것들, 그런 것들을 주의해 주시면 도움이 되시겠습니다.

[앵커]

운동말씀해 주셨는데 운동해야 되는데 겨울철에 실외에서 운동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인터뷰]

겨울에는 보통 저도 환자분들한테 실내운동을 많이 하시라도록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수영이라든가 에어로빅 헬스 같은 것들 또 탁구라든가 아쿠아로빅 같이 실내서 하는 운동을 권하는데 그래도 답답해서 실외에서 운동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운동시간을 조금 줄이는 게 좋습니다.

보통 체온 조절을 하다 보면 에너지 소모가 한 10에서 15% 정도 늘어나거든요.

평소보다 20% 정도는 운동을 줄여주는 게 좋고. 하지만 또 특히 준비운동하고 정리운동 1. 5배 늘려주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심혈관질환 뿐만 아니라 천식 환자가 12월에 그렇게 많이 는다면서요, 어떻게 예방하면 좋을까요?

[인터뷰]

공기가 아무래도 차고 또 건조하기 때문에 호흡기가 자극돼서 콧물이 심해지고 심하면 기관지 경련도 나타나실 수가 있는데요.

실내 온도만 올려주는 게 아니라 습도도 잘 맞춰주시는 게 좋습니다.

습도는 가습기로부터 조정하게 되는데 가습기 같은 경우에는 보통 많이 쓰시는 게 초음파 가습기입니다.

그런데 이건 오래두면 세균이 자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자주 청소해 주시고 물은 매일 갈아주시는 게 좋겠고요.

최근 유행하는 게 식물을 많이 놓고 그걸 가지고 습도를 조절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런 경우에 아무래도 습도조절이 아주 많지 않은 이상잘 안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시면 가습기라든가아니면 수건을 널어두시는 게 조금 습도조절에는 더 도움이 될수록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 지금 독감 주사를 맞는 시기는 약간 지난 느낌도 있습니다. 원래 12월 정도에 맞는데요.

지금 맞아도 괜찮을지요?

[인터뷰]

지금맞는 게 안 맞는 것보다 좋고보통 10월에서 11월 사이에 맞으시면 효과가 나타나는데 한 달 정도 걸리게 됩니다.

그런데 독감 같은 경우에는 고열이 나면서 몸이 굉장히 통증이몸살이 심하게 생기시는 걸로 일반 감기와 구별하실 수 있고 감기와는 조금 다르게 합병증이 많이 생깁니다.

특히 어린이라든가 어르신들께서 폐렴 같은 합병증이 생기면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9세 미만의 어린이라든가 아니면 65세 미만의 어르신들 그리고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맞으시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겨울철 건강 관리 요령 얘기해 주세요.

[인터뷰]

흔히 겨울철 건강 관리라고 하면 먹는 거나 아니면 운동만 생각하시기 쉬운데요.

실제로는 햇볕을 쬐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우울증도 생길 수 있고 수면 장애도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힘드시더라도 오후에 햇볕나시면 30분에서 1시간 정도 산책을 하시면 좋겠고요.

그리고 좀 친구분들도 자주 만나시고 또 취미생활도 잘 하셔서 우울증을 이겨나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한 10시 40분 됐으니까 1시간 뒤에 나가셔서 점심 먹기 전에 걸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주대 가정의학과 김범택 교수와 함께 이야기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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