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암 발병률 최초 감소...10명 중 7명 생존

2014.12.23 오후 04:36
[앵커]

매년 늘어나던 우리 국민의 암 발병률이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위암과 간암 발병률이 많이 줄었는데 원인이 무엇인지 보건당국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1년 전 갑자기 위암 판정을 받았던 70살 임순애 씨.

위장의 80%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은 뒤 지금은 별 문제 없이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임순애, 위장암 환자]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요.약도 안 먹고 1년이 되도록 아무 이상 없어요."

염장 식품과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 식생활로 위암은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이지만 처음으로 발병률이 감소했습니다.

2012년 인구 10만 명 당 발병자가 전년도보다 4.4명 줄었습니다.

위암뿐 아니라 폐암과 간암, 대장암 등도 줄어 인구 10만 명 당 전체 암환자 발병자 수도 전년도보다 3.6명이 줄었습니다.

국가 암등록사업이 시작된 이듬해인 지난 2000년에도 암 발병률이 감소한 적이 있지만 당시는 의료계 파업이었다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암 발병률이 감소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발병률뿐 아니라 암환자의 5년 생존률도 68.1%, 10명 중 7명꼴로 높아졌습니다.

10명 중 5명 꼴이었던 7년 전과 4명꼴이었던 15년 전보다 크게 높아진 것입니다.

[인터뷰:장유진, 고려대 구로병원 암병원 교수]
"국가 검진하고 아주 관계가 높은데요, 위암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최근엔 거의 다 초기에 발견되고 있습니다. 초기에 발견이 되면 수술하고 나서 완치의 확률도 확실히 올라가기 때문에..."

정부는 암 발병률 감소의 원인이 장기 프로젝트로 시행하고 있는 B형간염접종사업과 금연운동, 암 검진사업 등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구체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암종 별로 발병 추이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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