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한 해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갈등과 소통 부족이라는 문제를 드러냈는데요.
올해를 더 성숙하게 소통과 화합의 해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광복 70년, 한일수교 50년, 그리고 한국의 뉴스채널 YTN 창사 20년인 새해 첫날 그 해법을 찾아봅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세월호가 가라앉은 뒤 우리 사회는 둘로 나뉘었습니다.
선사와 해경의 부실 대응은 물론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책임을 묻는 사람들부터,
[인터뷰:세월호 집회 참가 진보단체]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
유병언 일가에 대한 처벌이 이뤄졌고 해경도 해체돼 책임 공방은 끝났다는 사람들까지, 갈등은 증폭됐고 소통은 단절됐습니다.
[인터뷰:세월호 집회 참가 보수단체]
"(세월호 악용) 국회의원들은 사퇴하라!"
통합진보당 해산에도 진보와 보수는 극단적인 이견을 보이며 한해를 마감했습니다.
온순한 양의 해인 을미년, 올해는 달라질 수 있을까.
진보단체는 먼저 정부가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위에서 강압적으로 내려오는 일방통행이 아닌 소통과 합의에 기반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국민들과 소통하고 사회적으로 가장 적절한 해법을 찾아 나가는 게 필요하다."
보수단체는 대한민국 정체성을 규정하는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견을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일 수는 있지만 타협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은 법치라는 겁니다.
[인터뷰: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
"올해는 헌법적인 가치,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모두가 되새겨서 법치가 잘 운영되는 사회가 됐으면 하고요."
끝없는 갈등과 불통 사회였던 2014년.
올해는 이른바 가진 쪽에서 먼저 소통의 손을 내밀고, '법치 안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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