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창진 "조 전 부사장, 일말의 양심도 보여주지 않아"

2015.02.02 오후 03:55
[앵커]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결심 공판이 진행 중입니다.

항로변경죄 적용을 주장해온 검찰이 구형을 할 예정인데요, 작심이라도 한 듯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낸 박창진 사무장의 출석이 결심 공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공판이 열리는 서울서부지방법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이형원 기자!

박창진 사무장이 오늘 공판에 출석해서 예상보다 훨씬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죠?

[기자]
사건 발생 58일만인 어제 업무에 복귀한 박창진 사무장이 오늘 공판에 출석했는데요.

큰 결심을 하고 나온 듯 강도 높은 발언을 가감 없이 쏟아냈습니다.

승무원 유니폼을 입은 채 법정에 출석한 박 사무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검사 심문에 응했는데요.

기내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잘못한 것이 없고, 조 전 부사장이 김 모 승무원을 향해서 가슴팍을 손으로 밀고 무릎을 꿇게 하고 폭언한 사실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증언을 이어가면서 감정이 격해졌는지, 박 사무장은 심하게 흐느끼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도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박 사무장은 운항 중인 기내에서 폭언하고 내리게 하는 건 이치에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느냐는 검사 질문에 인권을 유린한 행위라고 생각한다면서, 조 전 부사장이 본인의 즉흥적인 기분에 따라 개인의 일할 권리와 인권, 자존감을 치욕스럽게 짓밟았다며 비판했습니다.

또 거듭 사과를 했다고 한 조 전 부사장 측의 얘기와는 달리 박 사무장은 조 전 부사장이 한 번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일말의 양심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2차 공판 때 증인으로 출석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박 사무장이 근무하는데 어떤 불이익도 없도록 약속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이에 대해 박 사무장은 대한항공 측이 업무 복귀 조치 다 해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런 조치 받았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받은 것도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서 두 차례의 공판에 이어 오늘은 검찰 구형이 있는 결심 공판인데요.

'항공기 항로변경죄' 적용 여부가 최대 쟁점이겠죠?

[기자]
오늘 공판은 검찰 구형이 있는 결심공판인 만큼 항공기 항로변경죄를 적용해 어느 정도로 검찰이 구형할지가 쟁점입니다.

그동안 조현아 부사장 측은 회항 당시 항공기가 계류장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항로 변경 혐의는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는데요.

검찰은 항공보안법이 항공기 문이 닫힌 순간부터를 '운항'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항로 변경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맞서왔습니다.

항공기 항로 변경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소 1년에서 최대 10년의 징역형이 불가피한데요.

검찰이 이를 적용해 어느 정도로 구형을 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조 전 부사장이 반성을 하고 있고, 거듭 사과를 했다고 강조해 검찰 구형이 생각보다 낮게 나오지 않을까 점쳐지기도 했는데요.

오늘 출석한 박창진 사무장이 예상 밖으로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 결심 공판의 중요한 변수가 될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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