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수학원의 '틈새시장' 기숙학원은 변신중

2015.02.22 오전 05:02
[앵커]
대입 재수학원 가운데 '기숙학원'이 있습니다.

한때는 집단 합숙과 강제라는 프로그램만 강조되면서 부정적 인식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입 재수학원의 '틈새시장'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숙학원이 끝없는 불황의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변신'을 꾀하고 나섰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한 대입 '기숙학원' 입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듣는 건 수업이 아니라 '인터넷 강의'입니다.

교실 분위기도 학원보다는 '도서관 열람실'에 더 가깝습니다.

모든 걸 학생 스스로 해결하고 교사는 '공부의 방향'만 제시한다는 '독학 기숙학원' 입니다.

[인터뷰:조은영, 대입준비생]
"(하루) 15시간 정도가 제 시간입니다. 그 시간 제가 필요로 하는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수업이 없다 보니 일반 '기숙학원' 보다 학원비 부담도 훨씬 적습니다.

이 기숙학원은 아예 '학원비'가 싸다는 걸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한 학급당 인원 수를 5명 정도 늘리고, 먹고 자는데 안 써도 되는 비용은 줄이고, 강사료도 조금씩 양보했습니다.

그랬더니 학원비를 확 줄일 수 있었다는 이른바 '반값 기숙학원'입니다.

[인터뷰:허연, 기숙학원장]
"먹고 자는 것은 깔끔하고 안전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허례허식적인 면까지는 채울 필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사는 게 예전만 못해져서 대입 재도전의 꿈을 접는 젊은이가 더 많아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현실이 가장 폐쇄적이라던 대입 '기숙학원' 조차 '수요자 중심'으로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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