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5주기' 앞둔 백령도...추모 분위기 고조

2015.03.25 오후 06:09
[앵커]
'천안함 피격 5주기'를 하루 앞두고 참사 현장인 백령도에는 조금씩 추모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내일과 모레는 본격적인 추모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백령도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천안함 희생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위령탑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 뒤로는 희생된 장병 46명의 얼굴이 각각 새겨진 부조가 추모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죽어서도 조국의 바다를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만 같아 숙연해집니다.

이곳에는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다 안타깝게 산화한 천안함 용사들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들과 선생님, 심지어 저 멀리 경남 남해에서 찾아온 추모객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천안함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밤, 이곳에서 서남쪽으로 약 2.5km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서 침몰했습니다.

승조원 104명 가운데 58명은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46명은 결국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구조에 나섰던 한주호 준위도 숨을 거뒀습니다.

별다른 표식이 있지는 않지만 침몰 장소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져 참혹했던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내일부터 이틀간 이곳에서는 천안함 46용사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립니다.

먼저, 내일은 백령도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 6여단 지휘부와 장병, 백령면사무소 관계자들이 추모 행사를 갖습니다.

특히, 해병 6여단은 추모 행사 이후 북한 도발에 대비한 대응 태세 점검을 위해 자체 훈련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후 모레는 천안함 유족들과 해군 관계자들이 백령도를 직접 방문하는데요.

위령탑에서 추모 행사를 가진 뒤 배를 타고 사고 해역으로 자리를 옮겨 해상 위령제를 가질 계획입니다.

어느덧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남아있는 장병들의 혼은 우리에게 그날의 아픔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백령도 천안함 위령탑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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