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갑자기 '쾅'...해빙기 산행 낙석 조심

2015.03.27 오후 09:54
[앵커]
이번 주말 화창한 봄 날씨로 산행 계획 하신 분 많을 텐데요.

아직 해빙기로 갑자기 떨어지는 낙석 사고 위험이 높아 암벽 등반은 물론 일반 등산객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바위 파편이 굉음과 함께 산 아래로 굴러 떨어집니다.

4톤이 넘는 돌 덩어리가 무서운 속도로 내려오면서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납니다.

겨우내 바위틈 사이에 얼어 있던 물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면서 틈이 더 벌어져 낙석 위험이 높은 돌을 제거하는 작업입니다.

집중호우때 낙석 위험구간에서 산행을 통제하는 여름철과 달리 해빙기가 겹치는 봄철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이렇게 낙석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최근 5년 동안 해빙기 국립공원에서 일어난 낙석사고는 모두 15건.

지난해 3월에는 이곳 북한산 인수봉에서 낙석에 맞아 50대가 숨지는 등 낙석사고로 인한 결과는 치명적이지만 등산객들의 경각심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인터뷰:이경호, 경기도 부평구]
"날씨가 좋다 보니까 등산하는데 신경이 쓰여 가지고..."

[인터뷰:김지은, 서울 개봉동]
"날씨도 풀리고요. 경치도 좋고 햇볕이 따뜻하니까 돌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전국 21개 국립공원 가운데 낙석 위험지역인 급경사 구간은 모두 183곳.

본격적인 봄 산행이 시작되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달 말까지 위험구간을 통제하고 낙석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방병국, 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해빙기 기간인 3,4월 경에는 낙석 사고 위험이 높은 암벽 등반이나 암릉 지역의 출입을 자제해 주시고 안전한 정규탐방로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단은 또 오는 2018년까지 낙석 위험지역을 모두 정비하고 낙석계측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사고 예방 체계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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