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류에 끈벌레라고 불리는 유해생물이 대규모로 나타났습니다.
봄철 한강 하류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어민이 끌어 올린 어망에 붉은색 연체 동물들이 우글거립니다.
그 가운데 죽은 물고기 몇 마리가 섞여 있을 뿐인데요.
지렁이 처럼 생긴 이 연체동물은 지난 2013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 된 '끈벌레'입니다.
몸길이 30cm 가량이고, 모래나 개펄 바위 밑 등에 서식하는데요.
신경계 독소를 뿜어 먹잇감을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어류를 닥치는대로 잡아 먹는 수중 생태계의 포식자입니다.
이번에 붉은 끈벌레가 대량으로 발견 된 한강 하류인 행주대교 부근입니다.
어민들은 끈벌레 때문에 실뱀장어 90%가 폐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뱀장어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는 어민들은 재앙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산하 수산과학원은 이번 주 중으로 현장 조사 벌이기로 했습니다.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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