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형 '필러' 부작용 증가..."입가·코 시술 특히 주의"

2015.05.06 오후 10:05
[앵커]
간단하고 빠르게 눈가나 입가의 주름을 개선하고 이마나 코를 살짝 높이는 효과가 있는 성형용 필러 시술이 최근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시술과 함께 부작용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잘못하면 피부가 썩거나 시력을 잃을 수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통한 볼 때문에 일찍부터 양쪽 입가에 주름이 패이기 시작해 고민이었다는 김 모 씨.

입가 주름을 완화하는 데 필러 시술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친구 말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필러 시술자]
"30대 넘어서면서 팔자 주름이 생기더라고요. 전에는 몰랐는데. 그것 때문에 나이도 더 들어 보이고, 웃을 때도 신경이 쓰여서."

얼굴 주름을 펴주고, 납작한 이마나 턱, 코를 도톰하게 만들 수 있다는 성형용 필러.

간단하게 주사만으로 1~2년간 더 예뻐질 수 있다는 말에 필러 시술을 받는 사람이 크게 늘어 시장도 최근 5년간 연평균 43%씩 커졌습니다.

문제는 부작용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안전성이 입증된 약이지만 잘못해서 혈관에 직접 들어가면 혈관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입가나 코, 눈가 등 동맥이 지나는 곳에 시술을 받을 때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임이석, 피부과 전문의]
"간혹 필러가 혈관에 들어가거나 혈관을 누르면 그 부분에 혈액순환이 안 되기 때문에 괴사가 일어날 수 있죠. 또 최근에는 혈관에 들어 갔는데 그게 눈으로 가는 혈관 쪽을 막아서 실명한 경우도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내서를 내고, 필러 시술을 받을 때에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 시술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필러는 얼굴에만 사용 허가가 났기 때문에 가슴이나 엉덩이 등 다른 부위에는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부작용이 의심되면 빠른 시간 안에 필러를 제거해야 합니다.

따라서 시술을 받은 뒤 그 주변이 붉은색으로 변하거나 통증이 있으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부작용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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