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과 공무원 명의의 휴대전화로 금융사기 수법의 하나인 '스미싱' 문자가 대량 발송됐다고 어제(27일)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이 문자 메시지를 받은 사람이 최소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경찰이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YTN 보도 이후 경찰은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전담팀을 꾸렸습니다.
지난 26일 저녁 스미싱 문자를 받았다는 신고가 대구에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에 접수된 사례는 현재까지 10여 건.
하지만, 실제로 스미싱 문자를 받은 사람은 최소 수백 명에 달할 것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는 과정에서 경찰과 공무원 명의의 휴대전화가 악성 코드에 감염됐고, 전화기에 내장된 번호로 스미싱 문자가 무차별 발송됐기 때문입니다.
이들 가운데 해당 인터넷 주소를 클릭한 사람이 있다면, 그 휴대전화 역시 악성 코드에 감염돼 전염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아직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눌러 소액결제 등의 피해를 본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준영, 경찰청 사이버수사기획팀장]
"경찰에는 10여 건 정도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긴 했는데요. 아직 구체적으로 소액결제 피해라든가 구체적인 피해사례가 접수된 것은 없고…."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미국에 서버를 둔 것으로 확인된 해당 인터넷 주소를 차단했습니다.
전담팀과 별도로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 전문요원을 투입해 악성 코드의 종류와 유포 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동시에 범인 추적에도 나서 최대한 신속히 검거한다는 계획입니다.
공무원 명의의 스미싱 문자지만 일반 국민까지 확산될 수 있는 만큼 피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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