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허점 계속...의료진 관리 구멍?

2015.06.19 오전 09:17
■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이광연 앵커

[앵커]
메르스 사태 한 달 점검해 보면 정부뿐만 아니라 두 번째로 삼성서울병원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또 정부와 삼성서울병원이 교집합, 합집합도 있습니다. 최단비 변호사님, 궁금한 것은 구체적인 매뉴얼도 없고 인력도 충분하지가 않아서 발생 초기에는 평택성모병원의 인력을 대거 투입을 해서 사실은 삼성서울병원을 관리할 여력이 없었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고요. 또 그런가 하면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삼성서울병원의 실력을 믿었다, 이런 것도 패착이지만 분석기사를 보면 이상하리만치 정부가 삼성서울병원에 대해서만큼은 저자세를 취했다. 이런 비판이 있고, 그거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들이 인터넷이나 SNS에서 돌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일단 그렇게 의심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근거라고 해야 될까요? 평택성모병원보다 더 많은 확진자를 낸 삼성서울병원에서 더 많은 확진자를 냈을 때까지만 해도 평택성모병원 같은 경우에는 전수조사를 했고요. 그러고 나서 폐쇄를 했습니다. 그런데 더 많은 환자를 냈을 때까지도 삼성서울병원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하지 않았고 폐쇄도 하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너무 약한 대응을 한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들이 있는데요. 사실 거기에 대해서는 반드시 부인을 할 수도 없는 것이 지금 결국은 폐쇄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과연 어디까지 폐쇄를 할지 이런 모든 문제들이 있기는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이 제일 처음에 메르스 환자를 찾아냈어요.

그렇다면 메르스에 대해서 어느 정도 대응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인정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의 대응이 어느 정도 미흡한 것은 사실이었거든요. 물론 모든 책임을 병원에 전가할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의 책임은 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이제는 삼성측에서 인정을 하고 있고 병원뿐만 아니라 삼성 사장단들도 고개숙여 사과한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적극적으로 위기관리 대응을 앞으로는 잘하겠다. 그리고 매뉴얼을 개발하겠다라고 했으니까 향후에는 스스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정부와 협업을 해서 더 이상은 이런 확산이 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반드시 해야겠죠.

[앵커]
삼성서울병원 얘기할 때 교수님께 여쭤보겠습니다. 병원 내 감염관리 등에 대한 국제인증 유무가 성패를 좌우했다고 그러는데 그 인증이 왜 중요하고 또 삼성병원은 그 인증을 왜 받지 못했던 건가요?

[인터뷰]
그 점은 여러 가지 병원에서 감염관리에 관한 규정과 스탠다드와 매뉴얼들이 있습니다. 국내 기준도 있고요. 또 법으로 정한 기준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감염관리에 관한 국제적 기준으로 굉장히 인정받는 부분이 JCI라는 겁니다. JCI는 감염관리뿐만 아니고 환자 안전에 관한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서 안전관리에 대한 스탠다드와 규격을 정하고 그 부분이 제대로 시스템이 잘 돌아가는지를 검사해서 인증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 JCI 부분은 국내에서 상당히 많은 병원들이 인증을 받았고 또 그거를 병원에 가셔서 보시면 앞에 써붙여 있는 곳도 많은데 삼성병원이 JCI인증을 받지 않은 거는 자체관리에 관한 기준으로만으로도 JCI만큼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신 것 같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고요. JCI인증이 갖는 의미는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영관리표준시스템으로 ISO9001, ISO14001이라고 합니다. ISO14001은 환경안전관리시스템이고요. 산업안전보건관리시스템으로 ISO18000이라는 시스템 규격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이미 20년 전부터 시작해서 표준화된 것 아니겠습니까? 대부분 안전관리에 대한 겁니다. 그런 것과 거의 동일합니다. 내용은 다만 이 부분은 병원이라는 특수한 환경 내에서 안전관리에 대한 부분을 표준화해서 국제적인 인증기준으로 만든 기준이 JCI인데 이런 부분이 아직 국내에서 포괄적으로 보편화되지 못했고 또 이 부분은 인증을 받고 준비하는 데 돈이 굉장히 많이 들고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습니다마는 자발적으로 우리 기관이 해 온 부분들입니다.

[앵커]
메르스 같은 바이러스 전염병을 치료할 때 필요한 것이 음압병실인데 놀랍게도 삼성서울병원에는 음압병실이 제대로 된 게 없었다. 그리고 이렇게 온 국민이 난리 속에 있는데 의료진들은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제대로 된 방호조치도 뒤늦게 했다. 이틀, 3일 전에 했더라고요. 그래서 아주 의료기술 뛰어난 의료진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수익성을 언제, 어떻게 포기를 하고 어떤 식으로 위기에 대응을 하고 해야 되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국내 톱4에 드는 병원 치고는 무척 허술했다라는 비판을 면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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