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서 내용 공개 "내국인·선거 대한 사찰 전혀 없었다"

2015.07.19 오후 12:01
[앵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직원의 유서가 공개됐습니다.

해킹 프로그램 불법 사용 의혹을 받고 있는 소속부서 직원으로 알려졌는데요.

직원 임 모 씨는 유서에서 지나친 업무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것 같다면서 유서에서 내국인과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유서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까?

[기자]
경찰이 조금 전인 오전 11시 35분쯤 국정원 직원의 유서를 공개했습니다.

유서가 가족, 부모, 회사인 국정원에 보낸 내용 한 장씩, 모두 3장인데 이 가운데 업무와 관련된 마지막 장 내용만 공개했는데요.

유서에서 임 씨는 동료들과 국민에게 큰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고,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하다고 밝혔습니다.

임 씨는 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고 유서에 적었습니다.

이와 함께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킬 자료를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저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잘 조치해주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경찰은 조수석에서 발견된 임 씨 유서가 가족, 부모, 회사인 국정원 등 모두 세 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일산화탄소 중독사로 사망 원인을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규명을 위해 오늘 오후 2시에 원주 국과수에서 부검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살 정황이 없어서 부검이 끝나면 바로 사체를 인수해 유족이 장례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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