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본격 피서철...애완동물은 '고려장' 걱정 ?

2015.07.25 오전 08:54
[앵커]
요즘처럼 본격 휴가철이 되면 애완동물은 이른바 '고려장'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됩니다.

이맘때면 지자체의 유기동물보호소마다 만원 사태로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상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인천시의 한 유기동물보호소.

가건물로 지은 보호시설 안에 개와 고양이 등 2백여 마리가 보호받고 있습니다.

최근 입소 동물이 부쩍 늘어 이젠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유기동물들이 많다 보니 전염병 예방 등 위생관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안은정,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수의주사]
"유기동물보호소에 입소한 동물들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질병인 심장사상충이라든지 파보, 디스템파, 브루셀라 같은 질병에 대해서 진단하고 혹시나 걸린 개체가 있으면 확인해서…"

이맘때 유기동물이 급증하는 것은 전국적인 연례행사입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월평균 유기동물 숫자는 600∼800마리였지만 , 5월부터 8월 사이에는 최대 천4백 마리까지 늘어났습니다.

유기 동물들은 가을 무렵부터는 운이 좋으면 새 주인을 만나기도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직장 생활을 하는데 저녁에 오면 정말 반기고, 아이도 많이 좋아하고, 남편하고도 강아지 때문에 서로 이런저런 얘기도 더 많이 하게도 되고…"

하지만 상당수 입양 동물들은 질병이 걸렸다는 이유 등으로 '파양'이 돼 보호소로 돌아옵니다.

피서 생각에 들떠있기 쉬운 계절이지만 반려동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볼 때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