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자동차 배기가스, 심근경색 사망률 10% 높인다

2015.11.20 오전 05:03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이산화질소(NO₂)의 대기 중 농도가 0.01ppm 증가하면, 급성 심근경색으로 한 달 안에 숨질 확률이 10%나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9년 동안 전국 50여 개 병원을 찾은 심근경색 환자 3만 7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특히 과거 심장 질환을 앓은 적이 있으면, 똑같이 대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가 0.01ppm 올라도 심근경색 30일 사망률이 21%나 높아졌습니다.

주로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아황산가스(SO₂)는 대기 중 농도가 0.001ppm 오를 때 심근경색 30일 사망률이 1.9% 증가했고, 일산화탄소(CO)는 0.1ppm 증가하면 사망률이 2.1% 올랐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나 오존은 심근경색과 큰 관련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심근경색은 심장으로 연결되는 관상동맥이 막히는 증상으로, 연구팀은 자동차 배기가스가 몸속의 염증 반응을 일으켜 혈관이 더 잘 막히고 조기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의뢰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우원식 의원은 지난 10년 동안 대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가 기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정부의 경유차 보급 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조은 [joeun@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