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슬픈 졸업이 아닙니다" 읽지 못한 단원고 졸업축사

2016.01.12 오후 03:10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과 교사들의 부모님들이 작성한 '졸업식 축사'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4·16 가족 협의회 집행위원장인 유경근 씨는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원고 졸업생들에게 드리는 엄마·아빠들의 축사'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시했습니다.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며 시작한 글은 "내 아이의 졸업식에 졸업생 학부모 자격으로 참석할 줄 알았는데, 그러는 게 당연했는데, 내 아이 친구들의 졸업식에서 축사하는 입장이 되었군요", "이런 졸업식이 한없이 부럽기만 한 엄마·아빠가 되어버렸습니다"라며 희생된 아이들의 졸업식에 가지 못한 부모님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담겨있었습니다.

생존된 학생들에게는 "절대 주눅들지 마세요. 자책도 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잖아요."라며 생존 학생들을 위로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내 아이를 바라보는 심정으로 앞으로 여러분들이 나아가는 길을 응원할게요."라며 희생자 학생들의 부모님들은 진심 어린 마음으로 생존자 학생들을 응원했습니다.

또한, 단원고등학교 측에 졸업식 때 축사를 할 수 있는지 문의하였으나 "생존자 학부모님들이 안 하셨으면 합니다"라는 이유로 거부하였기에 올린다며 SNS를 통해 축사를 공개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YTN PLUS (press@ytnplus.co.kr)
[사진출처 =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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