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결혼할 남자 빚 대신 갚아주고 사랑도 뺏긴 싱글맘

2016.02.01 오후 07:36
■ 황성준, 문화일보 논설위원 /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 이종훈, 정치평론가 / 백성문, 변호사

[앵커]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있어요. 그 남자가 사귀던 다른 여자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 남자가 자기하고 결혼을 하자고 하니까, 그러니까 이 여자가 저 여자한테 얘기를 한거죠. 결혼하려고 하니까 만나지 말아라, 돈 꾼게 있다 돈 갚아라.

[인터뷰]
이런 겁니다. 제가 남자고 여자가 양쪽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하고 사귀었는데 어느 순간 이분과 사귀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이분과 결혼하겠다고 하니까 이 여성분이 이 쪽여성한테 문자를 한 겁니다. 나 이남자하고 결혼할 거니까 당신이 양보해, 그랬더니 이 여성이 뭐냐고 하냐면 나 남자한테 2000만원 빌려줬으니까 너가 대신 갚으면 양보해 줄 게, 이게 남자가 무슨 물건...

저는 이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여성분이 어떻게 생각했냐면, 그래 좋다 갚아줄게. 1차 1000만원을 줬어요, 이 여성분한테. 1000만원을 주고 1000만원은 나중에 준다고 하고 각서를 썼어요. 시간이 지난 다음에 500만원 줬어요. 500만원 남았잖아요.

그 500만원 마저 안 주니까 이 여성분이 갑자기 전화를 다시 했어요. 너 500만원 안 갚았는데 나 이 남자랑 다시 사귈거야. 그러면서 소송을 또 제기했어요. 각서 쓴 것에 대한 500만원 잔여분 내놓으라고. 그 과정에서 이 여자도 가만히 안 있을 거 아니에요, 따지고 싸웠다는 말이에요. 이쪽에서도 이쪽을 상대로 소송을 걸고. 그런데 결국은 이 여성이 500만원을 신청했는데 300만원을 받았나요, 명예훼손하고 한 것? 뒤죽박죽입니다.

[앵커]
어쨌든 남자 하나를 두고 두 여성분이 원래 사귀던 여자가 너 내 남자와 결혼하려면 이 남자가 나한테 꿨던 2000만원 갚고서 너 맘대로해, 이것을 가지고 이 사람은 갚으려고 했는데 1500만원만 갚았더니 재결합을 하겠다, 이렇게 된 거 아니에요. 더군다나 그쪽에서 500만원 안 갚았다고 소송걸고, 이렇게 된 것인데. 저는 신기한 게 그 남자분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 하는 모양이에요. 여자 분 둘이만 싸우지.

[인터뷰]
왜 그러냐면 법적으로 이 남자가 잘못한 게 없거든요. 왜냐하면 나쁜 사람이라는 것은 각서를 써주고 각서대로 이행을 하는 과정에서 둘이 다시 재결합하게 된 거잖아요. 재결합할 때 저쪽 여자가 각서를 찢어서 사진을 찍어서 보냈어요. 나 이 남자랑 사니까 각서를 찢었다고 보냈는데 그 이후에 둘이 붙은 거죠.

붙다 보니까 같이 살기로 한 여자는 내가 각서를 찢었지만 500만원 더 줄 것 있잖아, 내놔 이래서 소송을 한 것이고 이 여자는 1500만원 준 것도 억울한테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한 거예요. 법적으로 이 남자한테 뭘 할 수는 없어요. 1500만원 준 게 무효라고 소송을 제기했으면 그것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게 저 남자랑 헤이지는 것을 조건으로 변제를 한 것이기 때문에 조건이 성립이 안 됐잖아요. 조건의 불성립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면 받을 수 있을 텐데 그걸 왜 안 하고 위자료 청구만 한 것인지 안타깝네요, 저는

[인터뷰]
배심원제였으면 남자 잡아오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배심원들이.

[앵커]
저도 한번 보고 싶어요.

[인터뷰]
그런데 저는 이걸 보면서 요즘 세대답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사람도 지금 돈으로 살려고 했던 것 아닙니까? 돈으로 서로 거래하려고 했던 거잖아요. 요즘 세대답게 거래를 하려고 했던 것 같고. 합리적으로 이해는 안 돼지만 재판부도 냉정하게 판단을 양쪽에 내려준 게 아닌가.

[앵커]
남자분이 굉장히 잘생기셨거나, 남자는 빠지고 여자들끼리 싸우는 게. 오늘 네분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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