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근길 승객도 '벌벌'...관광버스의 아찔한 위협운전

2016.03.18 오후 12:00
[앵커]
도로 위 보복·난폭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승객을 가득 태운 출근길 광역버스를 관광버스가 13km를 따라붙으며 위협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승객을 가득 태운 출근길 광역버스.

4차로를 달리던 빨간색 관광버스 한 대가 1차로로 갑자기 끼어듭니다.

충돌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급제동하거나 차선을 침범해 부딪힐 듯 위협하는 보복운전이 연이어 이뤄집니다.

[피해 버스 운전기사 : 제가 급브레이크를 밟았으면 차가 완전히 뒤집히던가 난리가 나는 거고, 만약에 충돌했으면 옆에 지나가던 승용차들까지 대형사고가 나는 상황이었거든요.]

관광버스 기사 36살 이 모 씨는 광역버스가 천천히 간다는 이유로 보복운전을 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13km를 따라가며 위협하고, 상대 운전자에게 욕설까지 퍼부었습니다.

경찰의 단속과 처벌 강화에도 도로 위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단속을 강화한 지난달 15일부터 20일 동안 신고된 것만 1,700건이 넘었는데, 하루 평균 80건 이상 발생한 셈입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고속도로 난폭운전을 막기 위한 암행 순찰차까지 운영하고 있지만, 모두 단속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김철 / 서초경찰서 교통범죄수사 팀장 : 보복운전의 경우는 형법상 특수 협박, 특수 폭행 혐의를, 난폭운전의 경우는 도로교통법을 적용해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습니다.]

난폭·보복운전은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엄격한 처벌과 함께 예방을 위한 운전 예절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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