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찾아오지 마" 아들에게 흉기 휘두른 엄마

2016.03.30 오후 07:31
■ 이진곤 / 경희대 객원교수, 여상원 / 변호사 前 부장판사, 서양호 /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친엄마가 아들한테 찾아오지 마라, 흉기를 휘둘렀다. 팀장님, 사건 개요를 말씀해 주시죠.

[인터뷰]
청주흥덕서 관할에서 일어난 사건인데요. 사별한 남편과 있다가... 아들이 두 명 있었습니다.

11세, 13세 두 아들이 있었는데 결국은 사별한 이후에 새로운 남자를 만나서 동거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들 둘을 누구에게 맡겼냐면 바로 남동생 거주지에 맡겼던 것이죠. 그런데 계속해서 남동생들과 가족들이 조카들과 같이 있기가 힘들다. 데리고 가라고 이렇게 하면서 갈등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되고 아이들도 엄마랑 살고 싶다, 이렇게 돼서 하루는 11세, 13세 아들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왜 엄마가 오지 말고 외삼촌하고 살라고 했는데도 왜 오느냐, 이렇게 말다툼을 하면서 갑자기 집안에 있는 흉기를 들고 소리를 치다가 결국 13세 된 큰아들이 가슴에 상처를 입고 119 구급대로 병원에 실려간 그런 불상사가 일어났습니다.

[앵커]
제가 구체적으로 물어볼게요. 어떤 흉기입니까, 칼입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칼을 아이한테 휘둘렀다고요, 엄마가?

[인터뷰]
아이가 계속해서 고집을 부리고 엄마랑 살고 싶다고 하니까 아마 혼을 내고 외삼촌, 그러니까 그 여성의 남동생의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방편으로 그렇게 한 것 같은데 이 시간이 밤 11시였거든요.

그런 측면에서는 이 여성이 상당히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측면도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오지 말라고... 아니, 친부모가 자식한테 흉기를 들고 이렇게 하는 거 보셨어요?

[인터뷰]
그런데 이 문제는 보니까 자식과 엄마의 문제도 맞는데 친동생과 아이 양육문제에 있어서 전화를 하다가 순간적으로, 아마 매우 흥분한 것 같아요. 저는 지금 살인미수로 영장이 청구됐는데 그런데 살인미수는 조금 과한 게 아닌가.

[인터뷰]
그래서 지금 38세된 이 엄마는 뭐라고 했냐면 쫓기 위해서 칼로 겁을 주려고 했는데 아이가 반항하는 상황에서 가슴에 칼이 스쳤다. 그래서 3주 정도의 진단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살인미수로 보기에는 조금 어렵지만 그러나 저 상황으로 봐서 잘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이렇게 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아무리 그렇지만 자기 자식한테 위협을 하라고 칼을 가지고 위협을 했다? 이거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

[인터뷰]
상황이 더 나쁜 게 이 여자가 동거남과 같이 새로운 생활을 하기 위해서 친자식을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상당히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씁쓸한 사건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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