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왜 내 말 안 들어줘?'...경찰관들에게 염산테러

2016.04.04 오후 12:00
[앵커]
오늘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30대 여성 민원인이 경찰관들에게 염산을 뿌렸습니다.

경찰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유정 기자!

경찰서에서 염산 테러가 발생했다고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이 서울 관악경찰서 3층 복도인데요.

이렇게 폴리스라인이 쳐져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곳 사이버 수사팀 앞에 있는 복도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한 건데요.

조금 전인 오늘 오전 8시 45분쯤입니다.

30대 민원인 전 모 씨가 경찰을 향해 보온병에 담아온 염산을 뿌린 겁니다.

대화를 나누고 있던 경찰을 향해 뿌린 건데요.

이 때문에 이 민원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44살 박 모 경사가 크게 다쳤습니다.

얼굴과 목 부위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근처에 있던 다른 경찰관 3명과 또 다른 민원인의 몸에도 이 액체가 묻었는데요.

박 경사를 포함해 모두 4명이 현재 인근 병원 세 곳으로 나뉘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전 씨는 경찰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 씨는 최근 재물 손괴 사건으로 해당 경찰서에 출석요구를 받았는데요.

과거 사이버팀 박경사가 이전 사건들을 친절하게 상담해줘 이번에도 박 경사를 찾았으나, 자신의 편에서 이야기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해 앙심을 품고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 씨는 범행에 사용된 염산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현재 전 씨를 붙잡아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곧 전 씨를 특수공무방해치상혐의로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관악경찰서에서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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