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라넷 없애도 유사 사이트 '우후죽순'

2016.04.13 오전 05:04
[앵커]
경찰이 최근 각종 성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된 국내 최대 음란 포털 '소라넷'의 해외 핵심 서버를 폐쇄했습니다.

하지만 이름만 다를 뿐 비슷한 사이트가 넘쳐나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1999년 생겨나 회원 수만 1백만 명이 넘었던 국내 최대 음란 포털 '소라넷'.

다른 사람의 몸을 몰래 촬영한 사진은 물론, 헤어진 연인에 대해 앙심을 품은 성관계 동영상 등 게시물은 불법 음란물로 넘쳐났습니다.

심지어, 각종 성매매를 알선하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경찰은 이로 인한 범죄와 피해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끝에 해외에 있는 서버를 폐쇄했습니다.

[최재호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 : 소라넷 서버가 있는 해외에 가서 물리적으로 압수해서 폐쇄한 것은 최초가 맞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름만 다를 뿐 비슷한 사이트가 넘쳐난다는 겁니다.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낯뜨거운 동영상이 있거나 성관계 상대를 알선한다는 불법 사이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소한의 성인 인증 절차조차 요구하지 않는 곳도 많아 청소년에게도 노출돼있습니다.

특히, 사이트 대부분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다 보니 경찰을 비롯한 관계 기관의 추적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일회성 단속이 아니라 여러 국가와의 공조를 통한 지속적인 단속이 최선이라고 지적합니다.

[정 완 /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사이트가 개설된 서버 한군데를 폐쇄하더라도 콘텐츠를 가진 범죄자들이 다른 서버에 사이트를 만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사 기관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와 함께 많은 양의 음란물을 게시하는 사람에 대한 처벌과 음란물을 내려받는 사람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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