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버지 살해한 남매, 스스로 "얼굴 공개하겠다"

2016.05.11 오전 09:08
■ 박상융 / 변호사, 임방글 / 변호사

[앵커]
다른 날도 아닌 어버이날이었습니다. 이렇게 잔혹하게 아버지가 살해된 이유, 돈 때문인데요. 그렇다고 돌아가신 어르신이 재산이 많은 자산가였느냐, 그것도 아니었던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저는 아버지와 남매와의 어떤 갈등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 갈등 중에 하나는 지금 말씀하신 돈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요. 또 하나는 이면이 뭐냐하면 이 아버지가 어머니와 같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치매에 걸린 모양입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어머니를, 자기 아내를 모시기 싫으니까 요양병원에 보내자고 한 모양이에요.

요양병원에 보내서는 안 된다. 어떻게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보내느냐 해서 자기들이 모셨다는 거예요, 남매가. 그러다가 돌아가셨는데 그 후에 이 아버지가 또 다른 사람을 만나기 시작했던 모양이에요. 다른 여자를.

그리고 이 남매는 둘이 같이 살았는데 아마 돈이 떨어졌던 것 같고. 그러니까 아버지한테 가서 어차피 돌아가시면 이 아파트 저희한테 줘야 할 텐데 저희한테 주시죠 하니까 아버지가 거절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거기에서 갈등이 일어나가지고 사전에 아버지를 가뜩이나 어머니에 대한 그런 문제 때문에 감정이 좋지 않았는데 아버지를 살해하려고 미리 흉기를 다 준비하고 또 이틀 전에 이 남매가 사는 이 집까지, 세들어 사는데 보증금까지 다 집주인으로부터 내가 찾아가겠다, 이사가겠다, 이런 계획까지 치밀하게 세운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버지와 갈등이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갈등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범행수법을 보면 너무나 잔혹하지 않습니까? 범행 수법이 일반적인 범행 수법과 많이 다르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더구나 두 사람이 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사람도 아니고 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이거든요. 한 분은 전도사이고 한 사람은 공부도 했다고 하는 사람이거든요. 40대이고.

그런데 왜 이렇게 잔인하게 살해하고 준비까지 해 가면서. 또 살해 후에 락스까지 뿌렸거든요. 도주하려다가 잡히고.

[앵커]
짐 다 싸놓고 있었답니다.

[인터뷰]
그리고 지금 경찰에서 조사하면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건 뭐겠습니까? 언론에 딱 비치는데 얼굴을 스스로 공개하겠다고 했어요. 이건 뭘까요, 이 심정은.

자기가 어떤 아버지에 대한 극도의 분노가 있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뭐냐하면 별로 뉘우치는 법이 없다. 자기 행동을 자꾸 정당화하려고 한다는 것이죠. 우리가 체포되었을 때 얼굴을 경찰이 가려줍니다. 왜냐하면 영장이 발부되기 전까지 수법이 잔인하더라도.

그런데 스스로 내 얼굴 공개하겠다, 이렇게 하는 사람의 심리는 나의 행동이 정당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앵커]
바로 그 부분인데요. 조성호의 얼굴 공개 이후 일각에서는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를 너무 해치는 것 아니냐. 조성호가 잘했다가 아니라 조성호 관련된 사람들까지 다 알려지게 되니까 이게 문제가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경찰이 모자 써라, 마스크 쓰라고 했는데 싫다고 했어요. 도대체 이건 무슨 심리입니까?

[인터뷰]
앞에서 변호사님이 말씀을 하셨지만 돌아가신 분께 죄송하다, 이런 말 없이. 특히 아들 같은 경우에는 아버지에 대한 극도의 불만, 원망감, 이런 것을 계속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남매가 모두 당당하게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요. 어떤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보기는 어렵겠죠.

말씀하신 것처럼 피의자 얼굴을 공개하는 것,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법률에 의해서 엄격한 요건으로 공개를 합니다. 그 이유는 가장 큰 게 피의자의 인권 문제인데요. 그것보다 어떤 국민의 알권리라든지 공익이 더 큰 경우에만 공개를 합니다.

그런데 이번 경우에 우리의 얼굴을 공개하라라고 당당하게 얘기를 했음에도. 즉 피의자가 자신들의 인권을, 자신들의 권리나 기본권을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굉장히 거기에 대해서 경찰 내부에서도 이야기가 오갔다고 해요. 피의자들이 포기했으니까 공개해도 되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하시는 분과 워낙 얼마 전에 조성호 공개 때문에 좀 이야기가 많았잖아요.

정확한 기준이 없다, 구체적 기준이 없다, 이렇게 좀 경찰 내부에서 좀 조심스럽다 보니까 그래도 이 사람들이 공개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가려준, 이렇게 두 쪽의 의견이 대립됐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게 피의자 인권을 위해 마련된 조항이잖아요. 그런데 피의자들이 포기를 했다면 공개를 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남매는 정말 죄책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살해수법도 너무나 잔인했고요. 게다가 지금 말한 것처럼 잡히고 나서 얼굴 공개해도 좋다라고 말하고 있고 또 하나는 어버이날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어버이날만큼은 오히려 피하고 싶었을 거예요, 다 떠나서.

그런데 그날을 일부러 잡았다는 것도 이들에게는 또 다른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있었을까요, 왜 그랬을까요?

[인터뷰]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재산적인 것도 있지만 어머니를 갖다가 제대로 보살피지 않았다는 분노도 있을 수 있고. 또 이 아버지가 자녀한테 재산을 물려줘야 되는데 오히려 다른 여자를 사귀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어떤 분노가 있지 않았을까.

저는 지금 우리 주변에 이렇게 혼자 사는 독거노인분들이 많이 있거든요. 자식들이 버린 독거노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자식들이 아버지를 갖다가 협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 주변의 독거노인분들, 우리가 보살피고 얘기도 듣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더 이상 얘기할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