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관련 질환은 12세 이하의 아동과 청소년기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신체 발달이나 면역이 성숙하지 않아서인데 놔두면 성장해서도 관련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7살 효주는 환절기만 되면 비염을 자주 앓았습니다.
예전에는 근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으면 금방 증상이 좋아졌는데 올해는 유독 쉽게 낫지 않아서 대학병원을 찾았습니다.
[주영희 (효주 어머니) : 4월쯤부터 코가 막히고 흐르고 심해져서 눈까지 올라와서 동네 소아과 다니다가 호전이 안 돼서 여기 와서 검사 다시 하고 약 먹고 있어서 지금은 좀 괜찮아진 상태예요.]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아토피 피부염은 아동과 청소년들이 많이 진료받았습니다.
지난해 진료받은 인원을 보면 알레르기 비염은 12세 이하 환자가 전체의 30%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천식의 경우에는 비율이 더 높아 환자의 35%가 12세 이하 아동과 청소년이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전체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12세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인구 10만 명 당 진료환자를 봐도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아토피 피부염은 12세 이하 환자가 전체 평균보다 거의 3배에서 4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아동과 청소년기에는 외부 환경 등에 대응하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변화가 많은 시기이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송대진 / 고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알레르기 질환들이 대부분 소아기에 발생하는데 아토피 피부염이나 천식 같은 경우에는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서 알레르기 비염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성인기에서도 환자가 늘어 전체적으로 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알레르기 유발 원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한데, 꽃가루와 황사, 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이 나쁠 때는 외출을 삼가도록 하고 꼭 나가야 한다면 마스크를 쓰는 게 좋습니다.
또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게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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