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남 화력발전소 밀집 지역, 2차 미세먼지 서울의 2배

2016.06.08 오후 05:57
[앵커]
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충남지역 상공에 아황산가스 등 2차로 생성된 미세먼지가 서울보다 많이 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한반도 대기오염에 대한 공동 조사를 확대해 내년 6월쯤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일,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연구용 항공기가 경기도 오산 비행장을 출발합니다.

서울의 미세먼지 수치가 1㎥당 65㎍으로 높았던 날, 창밖으로 내려다본 세상은 불투명 렌즈를 끼워놓은 듯 온통 뿌옇습니다.

서울과 경기 지역을 벗어나면서 시계는 조금 환해졌습니다.

하지만 연기를 내뿜는 굴뚝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다시 흐려졌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NASA가 함께 나선 대기 질 항공 조사, 미세먼지와 함께 이산화질소와 아황산가스 등 2차 미세먼지 생성 물질을 중점 측정했습니다.

2차 미세먼지는 석탄이나 유류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 물질이 공기 중 미세먼지와 결합해 생성되는 물질을 말합니다.

오전 11시부터 11시 반까지 화력발전소가 많은 충남 당진과 태안·보령 등 대기에서 측정한 아황산가스 농도는 0.004∼0.011ppm, 오전 9시쯤 서울 상공에서 측정한 아황산가스 결과치보다 최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태형 / 한국외대 환경학과 교수 : 다른 지역보다는 정유 회사나 화력 발전소 부근에 미세먼지가 더 분포하고 있는 것을 저희가 발견했고요.]

한반도 대기 오염 상황이 연구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NASA는 항공조사를 20회로 4회 늘리고 측정 시간도 120시간에서 140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알란 프라이드 박사 / 美 콜로라도 주립대 : 어떤 대기 오염은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지만 어떤 대기오염은 한반도 자체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한국 정부를 도와 대기를 깨끗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NASA는 한반도 대기환경 측정 분석 결과를 내년 6월쯤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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