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육군 특전사가 훈련 중 군 수송기에서 소총을 떨어뜨려 잃어버렸습니다.
벌써 일주일이 다 되도록 수색 중인데 아직 총기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군 당국의 안일한 대처 속에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육군 특전사 예하 부대 대원들이 풀밭을 헤집으며 수색 작업을 벌입니다.
긴 대나무 막대를 이용해 수풀이 우거진 곳을 자세히 살펴보지만 찾고 있는 총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군 당국은 병력을 동원해 훈련장소 인근 지역을 샅샅이 뒤지고 있지만, 일주일이 다 되도록 총의 행방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분실된 총기는 특전사 부대원들이 주로 쓰는 K-1 소총.
지난 13일 오후 4시쯤, 낙하산 침투 훈련을 벌이던 중이었습니다.
군 수송기 C-130을 타고 공중 강하를 준비하던 A 하사 소총의 멜빵끈이 풀리면서 문이 열린 사이로 떨어진 겁니다.
지상에서 2천4백 피트, 730여 미터 높이였습니다.
수송기가 헬기보다 이동 속도도 빠를 뿐 아니라 높이도 더 높아 민가로 떨어졌는지, 도로로 떨어졌는지 낙하지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실탄이 없는 총기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하지만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육군 관계자 : 우린 큰 부분이 아니어서…. 찾으면 좋은데 하늘에서 떨어지다 보니까 어느 지점인지, 땅속에 박혀버린 거 같아요. 어디로 들어갔는지 모르잖아요.]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우리 군이 잃어버린 총기는 모두 21정.
이 중 7정은 아직도 찾지 못했습니다.
군 당국의 부실한 총기 관리에 안일한 대처까지 더해지면서 분실된 총기로 인한 2차 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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