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김태촌 부하'에게 테이저건 아닌 실탄 쏜 이유는?

2016.06.22 오후 07:16
■ 박정하, 前 대통령실 대변인 / 여상원, 변호사·前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백현주, 동아방송예술대학 교수 /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오늘도 사회부터 연예, 정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오늘 하루를 정말 정리하는 이슈 준비했습니다. 함께 해 주실 네 분 스튜디오에 모셨는데요. 박정하 전 청와대실 대변인 그리고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셨던 여상원 변호사. 백현주 동아방송예술대학 교수,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네 분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김태촌 얘기부터, 조금 아까 화면에서 보셨는데 범서방파 폭력조직원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김태촌의 부하라는 이야기죠. 그런데 역삼동 빌라에 이 사람이 무엇을 잘못했어요, 일단?

[인터뷰]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강남 범서방파가 붙어야 합니다. 강남 김태촌이 이끌던 범서방파에서 강남 범서방파인데요. 이 사람이 사실은 2012년도에 조직원 80여 명과 함께 서울과 경기도 일대를 다니면서 유흥업소 그다음에 오락실, 이런 데서 금품을 갈취하거나 폭력을 행사한 이 부분인데 사실은 범단 조직 관련해서 조사도 받았던 사람이거든요.

[앵커]
범단이라는 게...

[인터뷰]
범죄단체 조직, 구성 활동죄 이런 게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입건이 돼서 구속될 사람 구속되고 불구속된 상태에서 불구속이 되는데. 이 사람이 의정부지청에서 기소를 해서 의정부지법에서 재판이 열립니다. 그런데 첫날부터 출석하지 않습니다. 결국은 수배를 합니다.

그래서 이 사건이 진행되면서 두목은 징역 6년, 핵심조직원은 징역 3년, 나머지는 집행유예 처분을 받는데 이 사람만 출석을 하지 않아서 결국은 미제로 남긴 상태에서 수배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도주를 했는데….

지난 20일 밤 11시경에 강남구 역삼동 도곡지구대 112가 들어옵니다. 자매끼리 싸우는데 정도가 심하다. 이렇게 해서 도곡지구대 직원 2명이 출동하게 됩니다. 그런데 자매 이야기를 듣고 조회를 하고 있는데 그 남성이 있습니다. 36세 된 남성의 신원조회를 하니까 바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수배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수갑을 채우고...

[앵커]
그러니까 모르고 간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수갑을 채우려고 하는데 싱크대 위에 떡과 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떡과 물을 먹는 척 하더니 식도와 과도 2개를 들고 이때부터 강력한 저항을 하면서 못 끌려가겠다, 이렇게 해서 자해를 하려고 하는 걸 결국 지구대 직원과 강력팀이 출동을 해서 총을 쏴서 현장에서 제압을 해서 체포한 그런 사건이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앵커]
간단히 이야기를 한다면 그 자매가 싸우지 않았다면 이 사람이 잡히지 않았을 거네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당시는 그런 상태였죠.

[앵커]
얼마나 크게 싸우셨길래 경찰까지 출동을 했나요.

[인터뷰]
저희들 재판할 때 불출석하면 한두 번 더 소환해보다가 안 되면 구속영장을 발부합니다. 구속영장을 발부하는데 저희들 그때 이야기는 거의 경찰관들이 검사 얘기는 잘 듣는데 판사 이야기는 잘 안 듣는다면서 데리고 오지 않아요, 잡아오지를. 그래서 결국 공시송달 재판도 많이 하고 하는데요. 이건 진짜 말씀대로 자매의 싸움 때문에 잡혔는데.

[앵커]
제가 질문 하나만 할게요. 범죄단체조직이면 재판되는 게 아니라 불구속 한 모양이죠?

[인터뷰]
범죄 단체 수괴가 있고 중간보스 층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 여기는 제일 낮은 층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 경우 사실 불구속도 하는데 그런데 사실은 직접 현장 행동에 나간 사람들은 구속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리고 제 생각에 지금 검거 과정에서 경찰관들이 경고도 많이 하고 했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자해를 하려고 했다고 하지만 조직폭력배 아닙니까? 이 사람들이 갑자기 칼로 경찰관을 해한다거나 이러면 위험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 생각에는 저런 경고를 하는 것은 좋은데 상대방이 누구냐를 갖다가 가려서 해야 되지 않느냐. 보통 청년이 우발적으로 하면 그런 경우에는 저렇게 경고하면 좋은데 조직 폭력배라면 경찰관들의 생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으니까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나.

[앵커]
아이고, 우리 백 팀장님이 조폭 수사도 해 보셨으니까.

[인터뷰]
50분간 대치했었는데요. 집 안에 있는 식탁처럼 된 밥상입니다. 이걸 들고 결국 테이저건을 쏘겠다 이렇게 하니까 아, 내가 예전에 테이저건 맞아봤는데 별거 아니더만, 손에 통증만 있고 손을 움직일 수 있어라는 형태로 거센 저항을 합니다. 그러면서 결국은 흉기를 경동맥에 대면서 자해할 것처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위험한 건 왜 가슴쪽에 총알을 쏘게 됐느냐면 경동맥은 약간의 상처만 생겨도 사람이 금방 사망을 하게 됩니다. 경동맥 손상이 되면 거의 병원에 가기 전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현장에서. 그래서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해서 공포탄 쏘지 않고 바로 돌려서 실탄을 쏘게 된 겁니다. 그래서 결국은 체포를 하게 된 그런 사안입니다.

[인터뷰]
미국 같은 경우는 과잉 진압 때문에 사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인종갈등 문제가 생기는데 우리나라도 제복을 입은 공직자들의 공권력 행사에 대해서는 우리가 철저하게 보호해 주고 보장해 주고 인정을 해 주고 해야 될 것 같아요. 만약에 저게 그냥 놔뒀다가 가족끼리니까 그런 일은 없었겠지만 본인도 자해하고 주변 가족들까지 오히려 인질 삼아서 또 저항했을 수도 있으니까.

[앵커]
지금 박정하 대변인이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현장에 아이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출동 당시에는 현장에 부인과 아이 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력팀 지구대에서 출동한 상태에서, 강력 2팀이 출동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부인과 아이들은 분리를 시킨 상태에서 그래서 발사를 하고 제압, 체포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 사람이 그래서 저렇게 됐는데, 나중에 그러겠네요. 나중에 총도 맞아봤는데 손 움직일 수 있더라 이렇게 얘기하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그렇죠. 테이저건 맞았을 때 별거 아니라고 했으니까 총 맞아도 별거 아니더라. 지금 현재 병원에서 감시를 하고 있는데요. 일주일 후에 의정부 지법으로 신병을 인계할 예정이라고 취재가 됐습니다.

[앵커]
이 정도되면 이게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러니까 기존에 이 사람이 수배됐던 이유 플러스 알파가 되는 거죠?

[인터뷰]
당연하죠. 당연하고 이런 경우에는 지금 같은 정도, 아마 동료라고 해야 하나요, 같은 조직원들은 집행유예를 받았는데 판사들이 이런 경우에는 거의 실형을 하게 돼 있습니다.

[앵커]
더군다나 이 사람이 주목받는 게 김태촌 부하이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에요?

[인터뷰]
범서방파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3대 패밀리 중 1명이었죠. OB 이동재, 조양은 양은이파. 김태촌 범서방파인데 김태촌 씨 같은 경우 2013년 1월에 사망을 했죠. 그때 당시 사망 했을 때 송파에 있는 모 종합병원에서 장례식을 치렀는데 그때 굉장히 많은 유명인들이 조화도 보내고 다녀갔다고 해서 굉장히 화제가 됐었던 그런 장례식이 있었죠.

[앵커]
그러니까 김태촌이라는 사람이 우리나라 조폭계보에서는 굉장히 최고봉에 있었다고 이렇게 말하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3대 패밀리 중에 OB 이동재 씨는 조양은 씨 조직원들 때문에 89년도에 습격을 받아서 중상을 입고 미국에 이민간 상태에서 미국에 거주하고 있고요. 사실 양대산맥이었죠.

범서방파 조양은 김태촌. 그리고 75년도에 명동 신상사파를 제거를 하면서 조양은 세력이 부상했었는데 그때 그 대항마로 바로 범서방파, 그당시 광주에 있는 김태촌을 불러 올리면서 결국 양대산맥을 이룬 그런 패밀리가 이루어진 그런 상태였죠.

[앵커]
어쨌든 조직폭력에 관한 문제는 여러 가지로 살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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