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판돈 24억 원대의 불법 사이버 도박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실수로 주차장에서 두고 간 돈 봉투 속 5천여만 원의 출처를 경찰이 추적하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오피스텔 주차장에 쇼핑백을 두고는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여성이 쇼핑백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서 경비원을 찾습니다.
이어 남성들이 경찰관과 함께 주변에 몰려듭니다.
35살 김 모 씨 일당이 불법 도박 사이트에 회원을 모집해 준 대가로 벌어들인 돈이 담긴 가방을 찾는 모습입니다.
지난 5월부터 두 달 동안 이곳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습니다.
오고 간 판돈이 24억 원.
모두 1억여 원을 벌어들였지만, 황당한 실수에 발목이 잡힌 겁니다.
김 씨 등이 도박장을 차려 놓았던 오피스텔 주차장입니다. 이들의 범행은 이곳에서 범죄수익금 5천여만 원이 담긴 돈 가방을 잃어버리면서 꼬리가 밟혔습니다.
돈을 찾으려고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튜브 대여 사업을 하려던 자금이라고 둘러대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자금 추적을 시작하자, 이를 피하려고 도박장을 옮기기까지 했습니다.
[염태진 / 서울 강동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피의자들이 경찰서에서 돈을 반환해주지 않으니깐 이상한 눈치를 채고 각각 강북구, 강남구로 이사하면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포함해 2명을 구속하고 이들을 도운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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