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햄버거 먹고 숨진 여아...엄마에게 학대당해

2016.08.05 오후 07:30
■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교수, 이종근 / 데일리안 편집국장, 양지열 / 변호사,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며칠 전에 저희가 전해 드렸었죠. 햄버거를 먹고 이를 닦다가 갑자기 화장실에서 쓰러져서 인공호흡을 했는데도 결국 숨졌던 4살배기 여자 어린이 얘기 말씀드렸었는데요. 그런데 이 아이가 어머니에게 지속적인 학대를 당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그때도 이상하기는 했지 않습니까. 원래 119에서 병원으로 보냈고 병원에서 전문가인 의사가 이상하다고 판단을 해서 경찰에 신고한 사안이에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문제가 있을 거라고 예측은 했는데요. 결국 경찰에서 어느 정도 조사를 해 봤더니 아버지가 이 아이를 데려가서 기르다가 형편이 어려워서 보육원에 맡겼던 거고 이 어머니가 불과 얼마 전에 데리고 왔어요. 그래서 한 15일 동안 데리고 있으면서 본인 얘기로는 약 8번 정도, 그러니까 이틀에 한 번꼴로 학대를 한 자백을 했고요.

본인은 당일날 양치를 하다가 쓰러진 것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어머니는 얘기를 했느냐 하면 이 아이가 또 꾀병을 부리는 것 같아서 화가 나서 머리를 찧게 하고 발로 찼다. 이 얘기는 바꿔서 얘기하면 아마 이 아이가 그 집에 있으면서 꾀병을 부릴 만한 요인들이 있었던 거예요, 쓰러진 척하면 엄마가 아마 본인을 때리던 걸 멈췄기 때문에 학습된 걸로 이 아이가 꾀병을 부린 것 같아요. 그런데 당일은 사실상 뇌출혈로 쓰러진 것 같은데 이 엄마의 입장에서는 꾀병이라고 판단을 하고 또 폭행을 했던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병원에서의 증언이나 이런 게 아이 엄마가 상당히 아이가 아픈 것을 굉장히 객관적으로, 좋은 말로 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그런 일들이 목격됐다는 거 아니에요. 상당히 무관하고 태연하게.

[인터뷰]
공감을 못 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아이의 죽음이라는 어마어마한 사건이죠. 보통의 부모라면 이게 이성적으로 판단이,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인데 그거를 말씀하신 것처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건 뭐냐하면 아이에 대한 감정 자체가 없었고 말씀하신 것처럼 보육원에 있는 아이, 아빠가 맡아서 키우다가 보육원에 있는 아이를 데려왔던 거고 그 전까지는 별로 접촉도 없었던 거고 사실 저는 이 사건을 추가적으로 수사해야 될 부분이 도대체 왜 데려왔는지조차 이해를 못하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이 엄마 입장에서는 이 아이가 그냥 부담스럽고 짐스러운 아이였던 거예요. 싫었던 아이였던 거죠. 그랬기 때문에 이런 학대가 가능했던 거죠.

[앵커]
그런데 초기 진술에서 말을 안 들어서 손으로 때렸다고 했는데 이게 어떻게 자백을 하게 된 걸까요?

[인터뷰]
일단은 사실 본인 입으로도 그렇게 얘기했어요. 언론의 압박 같은 게 있어서 자기한테 굉장히 부담스럽게 작용을 했다는 얘기도 했고요. 또 실제로 멍이 든 부위를 보면 외력에 의해서, 타력에 의해서 때린 건지 넘어지면서 발생한 상처인지는 경찰이 압니다. 육안으로도 알 수 있어요. 그건 구분을 하거든요. 이 엄마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한 것 같은데 지금 엄마는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남의 일이에요. 타자의 시선으로 상황을 보고 있죠. 그 원인은 제가 따져 보니까 어차피 처음부터 남편하고 헤어지면서 남편한테 아이를 줬어요, 양육 자체를. 그러니까 애정이 딸하고 형성돼 있지 않은 걸로 보여져요. 데리고 오는 순간부터 부담스런 존재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고요.

또 하나 꼭 붙이고 싶은 건 다른 동거인들이 있었어요. 다른 동거인들하고 같이 생활을 하다 보면 아이의 작은 실수, 이번 같은 경우도 인사를 안 해서 평소 때렸다고 합니다. 몽둥이도 만들었고요, 신문지를 말아서. 그다음에 옷걸이로도 때리고. 그러니까 때리는, 나름대로는 훈육이겠지만 훈육의 도구를 본인은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게 학대의 도구로 사용됐지만 그 내용을 보면 인사를 안 한다, 아이가. 이런 내용들이 들어있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때렸다고 하는데 이건 다른 동거인들과의 관계에서 아이를 신경 쓰는 그런 모습이 보여지는 거거든요. 얼마 전에도 같이 동거하면서 자신의 아이가 위계라는 틀 속에서 벗어나는 것 때문에 아이를 지나치게 학대해서 베란다에서 살해한 사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것도 어떤 유사한 맥락으로 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지금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고 했는데 이 얘기가 결국 아동학대가 아이의 죽음과 연관이 돼 있다는 걸 의미하나요?

[인터뷰]
그렇죠. 아동학대에 관해서 중상해로 인한 나머지 상해치사에 있어서 아동학대에는 특별하게 대우를 하고 있는데 그게 인정될 경우에는 보통의 경우에는 기존에는 사인이 아니라 어쨌든 과실이라고 해서 굉장히 약하게 처벌을 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아동학대 문제가 너무나 사회적인 문제가 됐기 때문에 처벌을 강화해서 살인죄 못지않게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이 바뀌었어요. 그 부분을 적용받을 것 같고.

저는 정말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데려올 때 보육원에 거짓말하고 데려왔거든요. 나 일하러 나가는데 집에 아이를 돌봐줄 친정엄마까지 있다고 하면서까지 도대체 왜 아이를 데려왔는지 밝혀야 됩니다. 단순히 동기가 아니라 그 동기가 밝혀지면 사실 저는 학대한 이유가 거기서 연결이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사실 이런 얘기 하고 싶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친부모에 의해서 이렇게 학대가 벌어지고 아직까지는 물론 학대가 살인과 직접적인 연관이 되고 있는지는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마는 만일 연관이 돼 있다고 밝혀졌을 경우에는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계속 발생해서 어떻게 이걸 해석해야 될지 모를 정도로 착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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